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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라영의 미술산책(38)]‘Future is here’ 우리가 외면하고 있는 미래에 대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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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8.20  20:4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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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민환 ‘그리고 매일 드러나는 것들’, 갯벌 쓰레기+라텍스, 가변설치&HDvideo, 2017.

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2002)에서의 ‘터치로 화면의 장면을 바꾸는’, 현실 불가능할 것 같던 미래는 빠른 속도로 현실이 됐다. 과학과 산업의 눈부신 발전으로 우리는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편리한 삶을 누리고 있다. 하지만 우리가 추구하는 더 편리한 세상의 대가는 ‘숨쉬기 힘든 환경’으로 치르고 있다. 불안한 것은 영화 <인터스텔라>(2014)처럼 ‘미세먼지로 인류가 멸망하는 것’도 결코 비현실적일 것 같지 않다는 생각 때문이다. 미세먼지의 진실은 우리가 알고 있는 것 보다 훨씬 혹독한 것일 수도 있다.

실제로 장생포에서 작업을 하는 몇몇 작가들은 환경이 그들의 건강에 영향을 끼친다는 것을 체감하며, OCU(Ocean Connects Us)라는 단체를 결성하고 예술환경 프로젝트 ‘Future is here’을 진행한다. 흥미로운 것은 전시만 진행되는 것이 아니라 공연이 함께 진행된다는 것인데, 세 팀의 시각예술분야의 작가와 재즈팀 Piano.er+가 환경에 관련한 창작물들을 전시하고 또 연주한다.

공연팀 Piano.er+의 홍진표는 ‘외면하는 게 편하긴 하죠’라는 타이틀로 미세먼지에 관한 창작곡을 연주할 예정이다. 설치작가인 안소희는 이미지의 미적표현이 목적이 아닌, 순간에 소비되는 빈곤한 이미지들을 디지털프린팅 작업으로 보여준다. 구지은·윤빛나 작가는 버려지는 대표적인 도시의 오염원들을 작품의 오브제로 활용한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영상 설치의 안민환 작가는 인천의 공장을 둘러싼 갯벌인 북성포구의 이야기들을 영상에 담았다. 그는 썰물이 되어 물이 빠지면 드러나는 공장의 폐자재와 쓰레기들을 모아 메시지를 전달한다. 매일 드러나는 그것들은 단지 북성포구의 이야기만이 아니다.

   
기라영 화가·미술학 박사

“바다를 품은 작은 어촌은 사람들의 이해관계와 과거와 현재가 파도처럼 부딪히고 부서지는 곳이다. 아름다웠던 어촌에 공단 연기가 뒤덮이고 삶의 수단이던 포경이 금지되면서 마을주민들이 겪어야 했던 상실감. 이 같은 문제를 탐구하고 해결하기 위한 도구로서 예술작업을 펼치겠다” 20대의 청년작가 이신영은 앞으로도 사회적 문제를 예술로 풀어내고자 하는 결의를 보였다. 예술환경 프로젝트 ‘Future is here’은 오는 24일 오후 6시30분부터 장생포 창작스튜디오 갤러리와 마당에서 진행되며, 프로젝트의 결과전시가 8월27일부터 9월3일까지 중구 문화의 거리 내 아트그라운드hq에서 진행된다. 기라영 화가·미술학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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