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은경 서양화 작가 개인전

26~31일까지 갤러리 한빛서

영상·설치·평면회화 선보여

서양화 작가 안은경씨의 개인전이 울산 한빛치과병원 2층 갤러리 한빛에서 26일부터 31일까지 열린다.

여행가방을 테마로 오랫동안 작업해 온 안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도 ‘여행가방 속 가상공간’을 주제로 영상, 설치, 평면회화를 선보인다.

반복적 이미지로 등장하는 여행자와 가방은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를 상징한다.

가방 속 작품에 등장하는 여행자는 익명(匿名)의 존재자라는 동일성의 이미지를 지닌다.

존재의 익명성은 얼굴 없는 형상에 어디론가 향하는 하체만을 그렸다는 점에서 확인 할 수 있다.

현대인은 욕망의 주체로서 삶을 영위하면서 누구나 자기 소외의 현상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갈수록 첨단화로 치닫는 산업화는 소유 욕망을 부추기고, 더 나아가 인간적 존재로서의 존재 욕망을 상실시킨다.

작품의 주 소재로 등장하는 여행자와 여행 가방은 이러한 현대인의 소외심리 극복의 의지를 보여준다.

홍영진기자 thinpizza@ksilbo.co.kr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