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30대 女 “경찰수사 촉구” 국민청원

울산의 한 여성이 남편이 자신 몰래 과거 성관계 영상을 촬영한 것과 관련, 경찰에 지난 6일 고소와 함께 수사를 의뢰했는데, 수사 진행이 더디다며 국민청원을 통해 수사를 공개적으로 촉구했다.

20일 울산의 30대 여성 A씨는 청와대 국민게시판에 “경찰의 느린 수사, 성관계 영상을 몰래 촬영당한 사람입니다. 너무 불안합니다. 제발 도와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A씨는 청원 글에서 “결혼 후 남편이 술을 마시면 폭력적으로 변해 결국 이혼 소송을 하게 되었고, 이 과정에서 우연히 남편의 휴대폰을 보게 되었는데 여기서 충격적인 영상을 보게 되었다”며 “이 영상에는 결혼전 저 몰래 촬영된 성관계 영상들이 담겨져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문제는 이 영상이 남편이 평소 지인들과 이러한 음란 영상 등을 공유하는 카카오톡 단톡방에서 충분히 유포될 수 있다는 데 있었다”며 “이에 변호사를 선임하고 형사소송을 진행하기로 했고, 이달 6일에 울산남부경찰서 여성청소년과에 찾아가 사건 접수를 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분명히 사건접수를 할 때 남편은 유출의 가능성이 매우 높으며, 현재 이혼소송중인 상황인 만큼 빨리 서둘러 달라고 부탁드렸다”며 “하지만 처음 약속과 달리 해당 수사관은 수시로 휴무에다 연락도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남부서 여성청소년과 관계자는 이에 대해 “피해 여성분과 연락은 10여차례 가량 했으며, 야간당직 등의 경찰 근무특성상 당직 후 휴무일에는 연락이 잘 안되는 부분이 있다”며 "경위를 파악해 신속히 처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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