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 이용 해운선사의 절반 이상이 기항지 이전을 고려중인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울산항의 컨테이너화물 유치노력이 가시적 성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최대시장인 중국 등 아시아지역의 기항지 확대 및 항차 증설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현 울산항 항만시설로도 선사유치가 가능할 것으로 판단되고 있는 중동지역 항로의 조기개설 의견이 많았다.

 울산시가 최근 지역 기업체 185개(응답 174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울산지역 컨화물수출입물동량 분석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부산항 등 타 항만에서 처리된 컨화물은 전체 조사대상화물(44만6천TEU)의 62.8%인 27만7천TEU로 이중 울산항에서도 항로가 개설된 지역으로 당장 화물유치가 가능한 화물은 16만4천TEU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항을 기점으로 하는 76개 항로상에 위치한 지역의 이들 수출입 컨화물은 중국이 7만9천TEU로 가장 많았으며 일본 1만8천TEU, 태국 8천TEU, 인도·스리랑카 6천TEU, 베트남 3천TEU 등으로 조사됐다.

 이와 함께 연간 3만1천TEU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 중동지역 화물의 경우 현재의 울산항 여건상 항로개설이 충분히 가능하다는 게 수출·입업계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짧은 시간내 가시적 성과를 거둘수 있는 컨화물량은 타 항만 이용화물의 63%인 18만5천TEU에 달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울산항만시설 여건상 남미와 북미, 유럽, 오세아니아지역의 경우 울산신항만 개장 이후에나 유치가 가능할 것으로 보이지만 아시아 및 중동지역은 항차 증설 등 항로개설만 이루어지면 당장 유치가 가능한 지역"으로 조사됐다며 "기업체 대상의 화물유치노력과 함께 해운선사들을 상대로 추가 항로개설 및 항차확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신형욱기자 shin@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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