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부산·울산지역의 벤처기업 열기는 식지 않아 지정신청이 사상최다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부산·울산중소기업청에 따르면 올들어 8월 말까지 벤처기업 지정을 신청한 업체수는 210개로 98년 벤처기업 확인을 시작한 이후 가장 많았다.

 올해 신청 기업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175개보다 20%나 많은 것이며 종전에 벤처기업 신청이 가장 많았던 2001년(185개)보다도 13%나 늘어난 것이다.

 이처럼 벤처기업 신청이 증가한 것은 온라인으로 벤처기업 확인을 신청하는 새로운 제도가 정착된데다 벤처기업 확인서가 중소기업의 제품 이미지를 높이는데 크게 도움이 되고 있기 때문으로 부울중기청은 분석했다.

 그러나 8월 말 현재 부산·울산지역의 벤처기업 수는 총 380개로 지난해 말의 422개 보다 줄었다.

 이같은 감소는 벤처기업 지정요건이 강화되면서 평가과정에서 상당수 업체가 탈락, 올해 합격률이 66%로 지난해(89%)보다 크게 낮아진데다 경기부진으로 인한 폐업 업체(11개)와 땅값 상승 등으로 인해 타 지역으로 옮겨간 업체(9개)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이재명기자 jmlee@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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