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구, 여름철 악취민원 급증속

환경민원 종합상황실 운영에

대기측정기 설치 등 적극대응

▲ 울산 북구는 지난 20일 울산미포국가산업단지와 인근 주거지역에서 야간 악취순찰을 실시했다.
울산 북구가 여름철 악취 해소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환경민원 종합상황실을 매일 운영해 환경순찰과 환경민원을 처리하는가 하면 이동권 북구청장이 직접 야간 악취순찰에 나서기도 했다.

북구는 지난 20일 미포국가산업단지와 인근 주거지역에서 야간 악취순찰을 실시했다.

여름철 취약시간대 악취발생과 환경오염 행위 집중 감시를 위한 이번 순찰에는 이동권 북구청장과 환경민원 종합상황실 근무자가 동행했다.

이날 순찰에서는 악취 발생지역에서 대기시료를 포집한 후 보건환경연구원에 분석을 의뢰, 악취 발생 원인물질의 종류와 농도를 파악해 악취배출사업장 단속에 활용할 계획이다.

야간 악취순찰은 미포산단에 이어 효문동, 염포동, 명촌동까지 이어졌고 특별한 악취는 발견되지 않았다.

이동권 북구청장은 “여름철 남동풍의 영향으로 공단지역 악취물질이 도심지로 확산해 악취민원이 증가하고 있는 실정이다. 악취환경 개선에 행정력을 집중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실제로 북구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악취민원은 매월 증가해 여름철에 집중되고 있다. 4월부터 6월까지 35건에 불과했던 악취 민원은 7월과 8월 들어 60건이 넘게 발생하는 등 여름철에 급격하게 늘었다.

특히 지난달에는 북구 중산·매곡지구 인근에서 락스와 화학약품 냄새가 난다는 주민 신고가 잇따라 접수돼 행정당국이 원인을 찾고 있지만 쉽지 않은 상태다.

이에 북구는 장기적으로 야간 순찰과 현장 확인에 나서고 대기측정기를 설치하는 등 원인을 찾기 위해 적극 대응하고 있다.

게다가 지난 몇 년간 고질적으로 발생했던 산하동 악취 문제도 크게 잦아들었다. 북구는 주민공청회와 대기측정기를 통한 주변 대기 측정, 한국환경공단의 진단, 그리고 업체 측에 시설개선을 지속적으로 요구해 악취 발생 빈도가 크게 낮아졌다.

북구 관계자는 “최근에는 강동 쪽에서 한 달에 한 두 건 정도 신고가 들어오는데 그 때마다 현장에 나가 시료 채취를 한다. 시설개선을 많이 해 대부분 기준치 이내로 나온다”고 말했다.

정세홍기자 aqwe0812@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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