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울주군이 도시가스가 공급되지 않는 오지 마을을 대상으로 공용 LPG 공급망 구축 사업을 추진한다. LPG 가스통을 사용하는데 따른 불편함이 해소되는 것은 물론 연료비 절감 효과도 기대된다.

군은 언양읍 반구마을과 고하마을을 대상으로 ‘LPG 소형저장탱크 보급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지난 4월까지 실시한 사업 신청자 접수에서 총 73가구 가운데 56가구가 신청했다.

군은 도시가스 미공급으로 생활에 불편을 겪는 에너지 취약계층을 지원하기 위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온산읍 하회마을을 대상으로 시범사업을 추진한 뒤 주민 만족도가 높아 올해 사업을 확대했다.

그동안 사업 대상 마을 주민들은 집집마다 설치된 LPG 가스통을 이용해 조리를 하느라 불시에 가스가 떨어질 경우 곤란을 겪었다. 배달업체와의 거리가 멀어 배송에 따른 부담도 컸다.

군은 개별 가스통 대신 마을에 공용 LPG 저장탱크를 설치하고 가정으로 연결되는 배관망을 구축한다. 가스비는 기존보다 30~40% 가량 절감된다. 특히 기존 기름보일러 대신 가스보일러를 교체 설치해 난방비 절감 효과도 예상된다.

지난달 설계를 완료한 군은 시공사를 선정한 뒤 가스 공급사업자를 선정하고 있다. 9월 중 착공하면 11월부터 이용이 가능할 전망이다. 총 사업비는 7억9000만원(국비 3억원, 군비 4억1100만원, 자부담 7900만원)이다. 이춘봉기자 bong@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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