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JTBC

JTBC ‘멜로가 체질’에서 ‘돌직구가 체질’로 시청자들의 속을 ‘뻥’ 뚫어주는 전담 사이다 전여빈. 아픈 과거로 인한 환영 끝내고 드디어 세상에 발을 디딜까.

16일 방송에서 드라마 제작사 흥미유발 엔터 대표 이소진(김영아 분)은 빈틈없이 차가운 표정으로 꼿꼿하게 앉은 채 등장. 김도연(도연 분)이 출연하는 드라마 촬영장에서 실패한 치킨 PPL 관련해서 황한주(한지은 분)를 향해 반박 불가 호통을 쏟아내며 프로페셔널한 카리스마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어쨌든 이를 계기로 은정은 조금씩 밖으로 나왔고, 선배 아랑(류아벨)의 대타로 ‘소문으로 들었소’에 패널로도 출연했다.

그곳에서 대학 동기이자 스타가 된 MC 소민(이주빈)과 만났다.

어떤 이유로 이들 사이가 벌어진 것인지 아직 밝혀지진 않았지만, 논리적이고 직설적인 은정과 단순하고 1차원적인 소민은 역시나 상극. 은정은 틀린 걸 바로잡아야 직성이 풀렸지만, 소민에게 은정은 사사건건 트집 잡는 사람이었던 것.

장장 9시간의 녹화 내내 으르렁거려 주변 사람들을 당황시켰다.

이처럼 적재적소에서 시원한 사이다를 터뜨린 전여빈에게도 아픈 상처가 있다.

뜨겁게 사랑했던 연인 홍대(한준우)가 병으로 세상을 떠난 뒤, 무기력하게 하루하루를 살아냈고, 결국 한준의의 환영과 대화까지 나누게 된 것.

지난 17일 방송에서 재훈의 여자친구 하윤(미람 분)이 사무실로 찾아와 난동을 부려 엉망이 된 바닥에 흐트러진 서류들을 정리하던 소진은 “난 이해한다. 그냥 이해가 된다, 난… 모두 여기 정리 끝나면, 이건 없었던 일인 거다”라고 말하는 그의 모습에 차갑지만 착한, 그녀의 반전 매력을 배가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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