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영선 아이윤메디컬센터 병원장이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굴절장애 원인은 원시·근시·난시
조절장애는 노안 등이 대표적
사물의 상이 정확히 맺히지 않아
또렷한 상을 얻을 수 없어
시력 저하·눈 피로·시야 흐려짐
정확한 진단후 치료·처방 받아야

지난해 우리나라 어린이 402만6824명 중 ‘굴절 및 조절의 장애’로 진료를 받은 초등학교 저학년은 31만191명이었으며, 학년이 높아질수록 진료인원이 증가했다. 주로 ‘근시’와 ‘난시’로 진료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근시’의 위험요인은 근거리 작업이 대표적이었다. 따라서 스마트폰, 컴퓨터 사용과 학습 시 눈과 30㎝ 이상의 거리를 둬야 하며, 시력이 나빠졌다면 정기적인 시력검사를 통해 진행정도를 검사해야 한다. 윤영선 아이윤메디컬센터 병원장과 함께 굴절 및 조절 장애에 대해 자세하게 알아본다.

◇원시·근시·난시와 노안이 원인

굴절은 빛이 한 매체에서 다른 매체로 통과하면서 생기는 빛의 방향 변화를 일컫는 말로, 정상 눈(정시안)의 경우에는 각막 및 수정체에서 굴절된 빛이 망막에 정확한 상으로 맺히게 된다. 또 먼 곳이 아닌 가까운 곳을 볼 때 눈의 망막에 상을 맺어 뚜렷이 볼 수 있게 하는 눈의 작용을 조절이라고 하는데, 초점을 맞추어 대상을 보게 하는 이러한 눈의 기능에 장애가 온 것을 굴절 및 조절 장애라 한다.

굴절장애의 대표적인 원인은 원시, 근시, 난시이고, 조절장애의 대표적인 원인은 노안이다.

굴절 및 조절의 장애가 있을 경우, 사물의 상이 망막에 정확하게 맺히지 않아 또렷한 상을 얻을 수 없으므로, 시력이 떨어지고 눈이 피로하며 시야가 흐려진다. 조절장애의 경우 먼 곳은 잘 보이지만, 가까운 것이 잘 안 보이는 증상이 나타난다.

윤영선 아이윤메디컬센터 병원장은 “굴절 및 조절의 장애의 진단은 시력저하가 있을 때 굴절검사를 시행해 진단한다. 먼저 시력검사를 시행해 정상 시력인지를 판단하게 되는데, 3m 이상에서의 원거리 시력과 40㎝에서의 근거리 시력을 각각 측정한다. 원거리 시력이 1.0 이상인데 근거리 시력이 나쁘면 원시나 노시를 예상할 수 있다. 원거리 시력이 1.0 이하면서 근거리 시력이 정상이라면 근시로 본다. 원시나 근시, 난시의 정도는 디옵터로 나타낸다”고 말했다.
 

 

◇시력장애 있다면 정확한 진단·처방 받아야

굴절 및 조절의 장애를 진단 받은 환자에게 망막에 정확한 상을 맺도록 돕기 위한 여러 보조기구를 사용하거나 수술을 시행한다. 주로 돋보기를 포함한 안경이나 콘택트렌즈의 착용, 굴절교정수술(라식, 라섹, 유수정체인공수정체 삽입술) 등이시행된다.

윤 원장은 “대부분 근시는 성장하면서 더 진행돼 원거리 시력이 점점 나빠지기 때문에 만 3세가 되면 안과검진을 받아 굴절 이상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이상이 있을 경우 적절한 안경으로 교정해 주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또 그는 “굴절 및 조절의 장애가 있어 잘 보이지 않는데도 적절한 교정 없이 억지로 보려고 하면 눈의 피로가 증가하게 된다. 특히 유아의 경우는 향후 약시가 될 수 있으므로 시력장애가 있다면 정확한 진단과 적절한 처방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전문의들은 무엇보다 도수에 맞지 않는 안경을 쓰거나, 너무 어두운 곳에서의 작업, 장시간의 근거리 작업은 피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나이가 들어 노안이 왔을 경우에도 연령 증가에 따라 조절력이 함께 떨어져 근거리 시력이 떨어지게 된다. 은행, 관공서 등에 50대, 60대, 70대 등 연령대별로 돋보기를 구분해 다양하게 준비해 놓는 것도 연령이 증가할수록 조절력이 떨어져 더 높은 도수의 돋보기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안경이나 콘택트렌즈를 6개월이나 1년에 한 번씩 굴절 검사를 시행해 변화 여부를 확인하는 것도 중요하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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