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 1~2단계 2027년 개통 목표
새 교통체제로 도시경쟁력 강화
임시회서 도시철도망 안건 심사

울산시의회가 시내버스 이용 기피현상을 해소하는 동시에 새로운 대중교통수단이 될 ‘트램’ 구축계획에 대한 심의에 나선다.

시의회는 오는 27일 개회하는 제207회 임시회에서 울산시가 제출한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안 의견청취의 건’을 심의할 예정이라고 22일 밝혔다.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안에 따르면 트램 건설사업은 1단계과 2단계 사업으로 구분돼 진행된다. 1단계 사업으로 태화강역에서 신복로터리까지 11.63㎞ 구간 노선1과 가칭 송정역에서 야음사거리까지 13.69㎞ 구간 노선 2가 오는 2027년 개통을 목표로 추진된다.

효문행정복지센터에서 대왕암공원까지 16.99㎞ 구간 노선3과 신복로터리에서 복산성당까지 5.94㎞ 노선4는 2028년 이후 개통된다.

시는 경제성과 효과성, 재정여건 등을 감안해 단계별 사업으로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개통 후 40년간을 분석한 경제성(B/C)의 경우 노선1은 1.06, 노선2는 0.95로, 이들 노선을 동시에 개통하면 경제성이 1.02로 분석됐다. 노선3과 노선4의 경제성은 각각 0.74, 0.70이다.

노선1·2를 동시에 개통하는 1단계 사업에는 국비 4199억원과 시비 2800억원 등 총 6999억원, 노선3·4를 개통하는 2단계 사업에는 국비 3790억원, 시비 2527억원 등 총 6317억원이 투입된다.

2027년을 기준으로 노선1·2 동시 개통시 하루 이용객이 7만3809명에 이를 것으로 분석됐다. 이용객은 시간이 흐를수록 조금씩 감소해 2045년에는 6만88명이 될 것으로 조사됐다.

울산지역 교통수단 분담률은 시내버스의 경우 지난 2006년 20.6%에서 2016년 15.7%로 감소한 반면 같은 기간 승용차는 35.7%에서 43.7%로 증가하고 있는 실정이다. 시는 인구구조가 변화하는 상황에서 트램이 개통될 경우 도시경쟁력 강화로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트램은 또 지하철에 비해 30%대 수준의 비용으로 건설·운영할 수 있는데다 친환경 교통수단이면서 도시재생 및 관광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고 다른 교통수단과의 연계가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는 것으로 시는 분석하고 있다.

울산시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안) 의견청취의 건은 소관 상임위원회인 산업건설위원회 심사를 거쳐 제2차 본회의에서 최종 처리될 예정이다. 이왕수기자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