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다임러 상용차 합작 노사협상이 25일 타결될 것으로 보여 10월 중에 상용차 합작법인이 출범될 것으로 예상된다.

 24일 현대차와 이 회사 노조에 따르면 전천수 생산담당 사장(울산공장장)은 이날 오전 김강희 부위원장과 윤종광 전주지부장 등 노조집행부와 만나 그동안 이견을 좁히지 못했던 격려금 지금폭에 대해 막판 조율에 나섰다.

 양측은 노조의 당초 제시안인 300만원과 회사측 제시안인 200만원의 중간인 250만원 상당(현금 150만원+차량 구입시 DC 5%)선에서 절충점을 찾은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전주 상용차 공장 직원 약 3천명 가운데 90% 가량이 신설합작법인으로 옮겨갈 것으로 보여 격려금 지급에 따라 회사측으로서는 40억원가량(차량 DC금액 제외)의 비용부담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노사는 25일 오후 울산공장 아반떼룸에서 본교섭을 갖고 수개월간 끌어온 노사협상을 매듭짓기로 했다. 사내복지기금 설치와 고용안정기금 적립 등 격려금 지급폭을 제외한 나머지 부분은 이미 합의점을 찾은 상태다.

 노조는 26~27일께 조합원 보고대회를 거쳐 이달말 조합원 투표를 실시한 뒤 다음달 초께 회사측과 조인식을 갖는다는 방침이다.

 이후 회사측은 근로기준법에 따라 전주지방법원에 설립등기를 신청하는 등 본격적인 법적 절차를 밟을 예정이어서 다음달 안으로는 법인이 출범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이번 합작은 2001년 7월 현대차와 다임러 사이에 50대 50 상용차 엔진 합작법인인 DHTC를 출범시킨데 이어 2004년부터 전주공장에서 상용차 엔진 양산에 돌입하고 2005년 연간 10만대 생산을 목표로 현대차가 전주공장을 현물출자하고 다임러는 4억유로 가량을 출자하는 사업이다.

 양측은 현대차와 다임러측이 3명씩 이사를 선임해 공동경영하되 의장 및 최고경영자(CEO)는 현대차측, 부사장은 다임러측이 맡는 한편 인사·총무, 생산, 구매는 현대차측이, 판매·재정·R&D 등은 다임러측이 담당키로 합의한 상태다. 이재명기자 jmlee@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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