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무용팀이 타지역에서 열리는 전국무용제에서 처음으로 단체상 은상과 개인 연기상을 동시에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24일 제12회 인천전국무용제 사무국에 따르면 김외섭무용단은 〈천지인〉으로 단체상 은상(한국무용협회이사장)을, 〈천지인〉의 주연 무용수 박지애씨는 연기상(문예진흥원장상)을 각각 수상했다.

 송수남 심사위원장은 "〈천지인〉은 하늘과 땅, 사람의 융합을 조화롭고 간결하게 춤으로 표현해 낸 작품이었다"며 "특히 주연 무용수가 천정에서 떨어지는 물에 흠뻑 젖는 마지막 장면은 신선한 충격이었다"고 말했다.

 울산지역 무용관계자들은 이번 김외섭무용단의 입상에 대해 개최지의 이점이 전혀 없는 타지역에서의 첫 은상 수상이라는 점은 높이 평가돼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김외섭씨는 "큰 무대에서도 긴장하지 않고 잘해준 무용단원들과 몸소 인천까지 찾아와 응원해 주신 이척 선생님 등 여러 관계자들에게 감사하다"며 소감을 밝혔다.

 또 개인 연기상을 수상한 박지애씨는 "무대 위 무용수들 간의 조화와 화합이 좋은 인상을 준 것 같다"며 "함께 고생한 단원들과 기쁨을 함께 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제12회 인천전국무용제는 서은정 무용단의 폐막공연에 이은 시상식을 마지막으로 막을 내렸다. 서대현기자 sdh@ksilbo.co.kr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