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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울산혁신도시 산학연클러스터 회오리 하루빨리 수습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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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8.25  21: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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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혁신도시의 산학연 클러스터 부지(지식산업센터 용도)가 큰 회오리에 말려 들었다. 세영이노비즈라는 회사가 LH로부터 중구 서동 14 클러스터 부지(7부지)를 사들여 엄청난 규모의 건물을 세웠으나 더 이상 분양의 길이 막힌 것이다. 세영은 그 동안 150여호를 분양했지만 울산시는 세영의 부지 가격에 제동을 걸며 입주신청을 모두 반려했다. 울산시는 산업용지에 대한 부동산 투자로 시세차익을 남길 수 없도록 법으로 막아둔 혁신도시법을 정면으로 위반했다고 밝히고 있다.

세영 측의 항변도 있다. 건물을 건립하기 전에 필요한 모든 제출을 했으며 관할 중구청도 이를 반영하겠다고 해놓고 이제와 딴 소리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세영은 엄청난 비용이 들어가는 이 사업을 충분한 검토 없이 수용했던 중구청을 상대로 소송을 준비하고 있다. 바야흐로 울산의 대표적인 명품도시 울산혁신도시가 걷잡을 수 없는 안갯속으로 빨려들어가는 형국이다.

산학연 클러스터는 이전공공기관과 연계된 기업·대학·연구소 등을 집중시켜 유기적인 네트워킹을 형성하고 지역혁신을 일으킬 수 있도록 조성된 용지를 말한다. 이번에 문제가 된 건물은 세영이 건립한 지식산업센터다. 이 지식산업센터는 아파트형 공장으로, 제조업, 지식산업, 정보통신산업을 하는 사람들과 지원시설이 복합적으로 입주할 수 있는 다층형 집합건축물 형태다. 세영은 680호를 모두 분양하면 2044억원의 매출을 낼 것으로 내다봤다.

산학연 클러스터는 혁신도시의 대표적인 아이콘이라고 할 수 있다. 울산으로 이전된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산학연 클러스터가 조성되고 이 클러스터를 중심으로 울산의 산업이 신산업으로 성장하게 된다. 다시 말하면 울산혁신도시의 모든 상징성은 산학연 클러스터를 통해 표출된다고 말할 수 있다.

문제는 혁신도시 산학연 클러스터가 어떻게 이 지경에 이르게 됐는지 배경을 알아보고 문제점과 해법을 찾는 것이 우선이다. 언제부터, 어느지점에서 문제가 꼬이기 시작했는지를 알아보고 제도적인 문제는 없었는지 분석해 보아야 한다. 마지막으로 현실적으로 피해를 볼 수밖에 없는 분양자를 어떻게 수습할 것인지 대책도 수립해야 한다.

지식산업센터 분양을 받은 사람들은 모두 울산시민들이고 신산업을 부양할 차세대 주자들이다. 세영이 시세차익을 얻으려고 무리한 사업을 벌인 측면도 있지만 결국은 울산의 혁신도시라는 틀 속에서 벌어진 부작용일 수밖에 없다. 울산시와 중구청, 그리고 세영이 이 난국을 제대로 수습하지 않으면 대한민국 산업도시 울산의 상징성은 자칫 한순간에 무너질 수 있다.

경상일보, KSILB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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