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두 성남 일화와 2위 울산 현대가 시즌 마지막 대결에서 한방씩 교환하며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성남과 울산은 24일 울산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03삼성하우젠 K리그 4라운드첫 경기에서 일진일퇴의 공방 끝에 1-1로 비겼다.

 성남과 울산은 나란히 승점 1을 보태 격차(9)를 유지했고 올 시즌 맞대결에서도1승2무1패로 우열을 가리지 못했다.

 시즌 종반 최대 빅 카드로 꼽힌 이날 경기는 양팀 대표팀 멤버들이 코엘류호에차출돼 다소 김이 빠진 가운데 울산이 발라웅의 선제골로 기선을 제압했으나 울산수비수의 자책골이 결국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대표팀 멤버 최성국-정경호 대신 도도-발라웅-루시우의 용병 삼각편대를 출격시킨 울산은 전반 38분 발라웅이 루시우가 왼쪽 골지역 깊숙이 돌파해 「먹기좋게」 올려준 볼을 수비수보다 한발 앞서 대시해 왼발로 우겨넣어 네트를 갈랐다.

 반격에 나선 성남은 4분 뒤 행운의 동점골로 균형을 맞췄다.

 성남 김우재의 오른쪽 코너킥이 문전에서 샤샤와 몸싸움을 벌이던 울산 수비수유경렬의 머리에 맞고 그대로 골문에 빨려들어간 것.

 주말 경기에서 그라운드에 난입한 관중에게 걷어 차이는 수모를 당한 울산의 플레잉코치 김현석은 미드필더로 나와 공격에 적극 가담하며 간간이 프리킥을 날리는등 노장의 힘을 한번 더 과시했다.

 전남 드래곤즈의 브라질 용병 이따마르는 포항 스틸러스와의 경기에서 전반 31분 상대 수비수 강용의 핸들링 반칙으로 얻은 페널티킥을 깨끗하게 차넣어 시즌 19호 골로 득점 공동 1위에 올라섰다.

 김도훈과 득점 공동 2위였던 이따마르는 코엘류호에 승선한 김도훈이 잠시 틈을비운 사이 득점 1위 도도와 어깨를 나란히 하며 지난 94년 윤상철(LG)의 21골 이후깨지지 않은 「마의 20골」 고지를 눈앞에 뒀다.

 전남은 포항을 1-0으로 꺾고 올 시즌 맞대결 4전 전승의 절대 우위를 점했다.

 안양 LG는 홈 경기에서 올림픽대표팀 탈락의 설움을 딛고 교체 출격한 정조국의활약을 앞세워 부천 SK를 2-0으로 완파하고 2연패에서 벗어났다.

 안양 마리우는 전반 26분 오른쪽 측면을 돌파한 뒤 날카로운 크로스로 부천 수비수 보리스의 자책골을 유도해냈고 정조국은 후반 19분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헤딩 패스로 진순진의 쐐기골을 어시스트했다.

 부산 아이콘스는 홈 경기에서 후반 11분 터진 전우근의 결승골로 광주 상무를 1-0으로 제압했다.

 6만명을 수용하는 부산아시아드경기장에는 이날 올 시즌 최소 관중인 792명만이입장해 쓸쓸히 경기를 지켜봤다.

 대전 시티즌과 수원 삼성의 대전경기, 대구 FC와 전북 현대의 대구경기는 득점없이 비겼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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