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만4천여명 동원…긴급예산 115억 편성
정부 환경정책 비난·아마존 보호 시위도

아마존 열대우림에서 산불이 계속되면서 지금까지 브라질 7개 주(州)가 연방정부에 지원을 요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아마존 열대우림을 낀 북부와 북동부 7개 주에서 벌어지는 산불 진화 작업에 군병력 동원을 승인하는 대통령령에 서명했다.

군병력이 동원되는 지역은 호라이마·혼도니아·토칸칭스·파라·아크리·마투 그로수·아마조나스 주 등이다. 군병력은 국경 지역과 원주민 보호구역, 환경보호구역 등에서 산불 진화 작업을 벌일 예정이다.

페르난두 아제베두 이 시우바 국방부 장관은 4만4000여명의 군인이 산불 진화 작업에 참여한다고 밝혔다. 이에 맞춰 경제부는 군병력 동원과 산불 진화작업을 위해 3850만헤알(약 115억원)의 긴급예산을 편성했다.

‘지구의 허파’로 불리는 아마존 열대우림은 브라질, 볼리비아, 콜롬비아, 에콰도르, 가이아나, 페루, 수리남, 베네수엘라 등 남미 8개국에 걸쳐 있다. 아마존 열대우림에는 지구 생물 종의 3분의 1이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체 아마존 열대우림 가운데 브라질 북부와 북동부 9개 주에 속한 지역을 ‘아마조니아 레가우(Amazonia Legal)’라고 부른다.

상파울루를 비롯한 브라질 주요 도시에서는 이날까지 사흘째 아마존 열대우림 보호를 촉구하고 보우소나루 정부의 환경정책을 비난하는 시위가 벌어졌다. ‘SOS 아마존’이라는 플래카드를 내건 시위에는 환경·인권단체 회원과 학생, 좌파정당 당원, 노조원 등이 참여했다. 상파울루=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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