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부품업체 디아이씨
전자식 변속레버 첫 생산
현대·기아차와 공급 계약
에이스이엔티, 화학硏과
친환경 세정제 기술 개발
26일 지역 산업계에 따르면 자동차 부품 전문업체로 울산 울주군에 본사를 두고 있는 디아이씨가 전량 일본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전자식 변속레버(SBW)의 국산화에 성공해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에 공급한다.
디아이씨는 현대·기아차의 그랜저, K7에 장착되는 전자식 버튼 변속기(SBW ACTUATOR) 부품 공급업체로 선정됐다고 이날 공시했다. 공급 기간은 2021년부터 단종 시까지로, 공급 예상금액은 850억원이다.
전량 일본 수입 의존 부품이던 변속기 부품을 국내 최초로 당사에서 생산해 국산화하게 됐으며, 1단계로 대형세단에 장착되고 향후 전 차종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SBW는 변속기와 변속레버가 전자통신제어로 변속하는 시스템이다. 자율주행 차량 및 자동 주차기능을 보유한 차량에 적용되며, 기존에는 일본업체에서 공급받아서 적용했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디아이씨는 지난 2015년부터 4년여간 개발을 진행했고, 이 과정에서 6건의 특허출원했다. 회사측은 “당사는 내연기관 구동부품이 주요 생산품이었으나 자동차산업 패러다임 변화에 맞춰 전동화제어부품 사업에 성공적으로 동참을 하게 됐다”면서 “SBW뿐만 아니라 자동차산업 패러다임 변화에 선제적 대응을 위한 차량제어장치기술, 전기 액셀 등의 VCU, i-EOP, e-Axle 개발도 완료했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울산시와 한국화학연구원 공동 기술협력사업에 참여한 (주)에이스이엔티도 수입에 의존해 온 친환경 세정제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한국화학연구원은 전기화재가 빈번하게 발생하는 배전반이나 전기전자·통신설비 및 가전제품을 전원을 켠 채로 분사식으로 논스톱 세척이 가능한 친환경 세정용제를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이 업체는 기존 조선해양 엔지니어링 설계와 엔지니어링 SW개발에 이어 이번에 개발한 친환경 무정전 크리닝 분야로 사업의 다각화를 꾀하게 됐다.
에이스이엔트측은 “화학연구원과 수배전 설비, 전자·통신·IT 시스템 및 각종 제어반 등에 장기간 운용함으로 쌓인 분진, 금속성 부식물질, 습기 등의 이물질을 전원을 끄지 않은 상태에서 절연 세정제를 사용해 세차하듯 분사기로 세적하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형중기자 leehj@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