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전적 20승2패 절대우위
언니 비너스도 1회전 통과
첫 출전 권순우, 부상 기권

▲ 26일(현지시간) 세리나 윌리엄스가 미국 뉴욕의 빌리진 킹 내셔널 테니스 센터에서 열린 US오픈 테니스대회 여자 단식 1라운드에서 마리야 샤라포바를 상대로 경기를 펼치고 있다. EPA=연합뉴스

세리나 윌리엄스(8위·미국)가 ‘앙숙’ 마리야 샤라포바(87위·러시아)와 맞대결에서 승리하고 US오픈 테니스대회(총상금 5700만달러) 여자 단식 2회전에 올랐다.

윌리엄스는 2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빌리진 킹 내셔널 테니스 센터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샤라포바를 2대0(6-1 6-1)으로 완파했다.

2016년 1월 호주오픈 8강 이후 3년 7개월 만에 다시 성사된 맞대결에서 윌리엄스는 59분 만에 승리를 거머쥐었다.

첫 세트에서 19점을 연속으로 따내는 등 압도적인 경기를 펼친 윌리엄스는 손쉬운 승리를 추가하며 샤라포바와 상대 전적에서 20승 2패의 절대 우위를 이어갔다.

2005년 호주오픈부터 이어진 샤라포바 상대 연승 기록도 19승으로 늘렸다.

샤라포바는 2004년 17살의 어린 나이로 윔블던 테니스 결승에서 윌리엄스를 2대0(6-1 6-4)으로 물리치고 우승하며 전 세계에 이름을 알렸다.

그는 이후 2017년 펴낸 자서전에서 “그때부터 윌리엄스가 나를 미워하는 것 같다”며 “당시 라커룸에서 윌리엄스가 큰 소리를 내며 운 것은 물론 자신의 친구에게 ‘앞으로 두 번 다시 그런 멍청한 X(비속어)에게 지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했다는 말을 전해 들었다”고 밝혔다.

지난해 US오픈에서 오사카 나오미(1위·일본)에게 패해 준우승을 차지했던 윌리엄스는 2회전에서 캐서린 맥널리(121위·미국)와 대결한다. 두 선수는 이번에 처음으로 대결한다.

세리나의 언니인 비너스 윌리엄스(52위·미국)는 정싸이싸이(38위·중국)를 2대0(6-1 6-0)으로 제압하고 1회전을 넘었다.

2회전 상대는 세계랭킹 5위의 강호 엘리나 스비톨리나(우크라이나)로 정해졌다.

한편,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US 오픈 본선 무대에 오른 권순우(90위·CJ후원)는 US오픈 1라운드에서 부상으로 경기를 포기했다.

권순우는 같은 날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랭킹이 비슷한 우고 델리엔(84위·볼리비아)을 만나 승리 가능성이 점쳐졌지만 경기 도중 기권했다. 1대2로 뒤진 상황에서 4세트 경기를 펼치던 그는 허벅지 쪽 통증을 호소하며 주저앉은 후 다시 일어나지 못하고, 메디컬 타임아웃을 요청한 후 벤치로 들어가 휴식을 취했다.

잠시 컨디션을 점검한 후 경기장에 다시 나왔지만, 통증은 가시지 않았다. 서브를 시도하던 그는 이내 다시 코트에 주저앉았고 결국 경기를 포기했다.

혼자서는 걷지 못할 정도로 통증이 심했던 그는 휠체어를 타고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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