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호상 에이팜포럼 위원장

▲ 안호상 에이팜포럼 위원장이 올해 에이팜(APaMM)의 변화와 향후 에이팜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내달 20일부터 사흘간 열리는 에이팜
亞 음악적 역량 모으는 역할에 집중
프롬나드페스티벌과 같은 시기 개최
두 축제의 정체성 확립에 주안점

울산문화재단이 추진하는 아시아퍼시픽뮤직미팅(APaMM·이하 에이팜)이 내달 20일부터 사흘간 머큐어 울산과 태화강국가정원에서 개최된다.

이에 앞서 울산문화재단이 올해 처음으로 한국을 포함한 9개국 14개 기관의 대표자가 참여하는 에이팜포럼 위원회를 구성, 안호상 홍익대학교 공연예술대학원 원장을 위원장으로 위촉했다.

27일 울산을 방문한 안 위원장은 “에이팜이 처음 열린 2012년부터 애정어린 호기심으로 지켜봐 왔다”고 했다.

한국 공연 관람객들이 문화적 다양성에 눈뜨기 시작하고, 창작자 집단이 두껍게 형성될 즈음, 에이팜이 시작됐기 때문이라고 한다.

하지만 “좋은 포지셔닝에 비해 대중성 확보나 이후 성장과정에는 아쉬움이 든다”며 “현재 케이팝이 두각을 드러내면서 세계각국이 한국음악에 관심을 쏟고 있다. 아시아 음악이 세계에 소개될 수 있는 적절한 시기라고 생각된다. 에이팜은 아시아 음악적 역량을 한 곳에 모으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해야 한다”고 말했다.

에이팜은 그 동안 함께 진행했던 월드뮤직페스티벌 대신 올해부터는 프롬나드페스티벌과 같은 시기에 개최된다.

안 위원장은 “두 축제의 연관성 측면에서 살펴보면 충돌할 여지가 있다. 두 축제의 정체성 확립이 우선시돼야 한다. 관객들의 이해도가 떨어지면 흥미도 낮아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에이팜은 또 국내 뮤지션의 해외시장 진출과 함께 올해부터는 음악 산업 네트워크 구축에 더 힘을 쏟을 계획이다.

안 위원장은 “각국의 요구를 한곳에 모아 아시아뮤직문화를 수렴하는 장소가 될 것이다. 에이팜만의 특별한 미션을 만들어 수행한다면 충분히 의미있는 행사로 인정받을 수 있다. 그런 고민을 나누기위해 포럼이 구성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안호상 위원장은 예술의전당 예술사업국장, 서울문화재단 대표이사, 국립극장 극장장 등을 역임했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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