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사부터 근대까지 울산지역 대외교류 역사 조명

‘고려시대 울산 해상활동’ 등

시대별 울산사람 활동 짚는

전문가 주제 발표 등 진행

한반도에는 언제부터 사람이 살기 시작했을까. 약 78만~13만년 전, 전기 구석기시대의 늦은 시점에 구석기인이 이주해 왔을 것으로 추정된다.

영남지역에는 대략 10만년 전 중기 구석기시대에 속하는 유적이 나타난다.

울산에는 대략 구석기시대 후기부터 사람이 살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울산대곡박물관이 개관 10주년을 맞아 특별한 관점에서 울산의 유구한 역사를 돌아본다. ‘대외교류를 통해 본 울산’ 주제로 선사부터 근대까지 울산의 대외교류 역사를 조명하는 학술회의를 30일 오후 1시 울산박물관 2층 대강당에서 개최한다.

전문가 발표에는 5명이 참여한다.

이들은 역사 이전부터 고대, 고려, 조선, 근대에 이르기까지 각 시대를 살다 간 울산사람과 그들의 대외교류활동의 내용과 의미를 알려준다.

첫 발표자 이창희 부산대 고고학과 교수는 ‘선·원사시대 울산의 대외교류’를 발표한다. 보통 시대구분은 문헌사료가 풍부하게 남이있는 역사시대와 문서기록이 전혀 없는 선사시대로 나뉜다.

고고학에서는 그 가운데 원사(原史)시대를 둔다. 선사(先史)와 역사(歷史)시대 중간에 해당하는 과도기다.

한반도를 둘러싼 동북아의 교류는 기원전 4~3세기 시작됐고, 이후 기원전 1세기 즈음에는 울산에서도 철을 매개로 한 대외교역망이 본격화한다.

울산의 원사시대를 설명하면서 이 교수는 달천유적을 중심으로 동천을 따라(현재의 동해남부선) 활발한 교류의 흔적을 찾을 수 있다고 알려준다.

이어지는 발표는 김창석 교수(강원대학교 역사교육과)의 ‘대외교류로 본 고대 울산지역’, 신종국 전시홍보과장(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의 ‘고려시대 울산지역의 해상활동’, 우인수 교수(경북대학교 역사교육과)의 ‘조선 전기 울산의 대외교류’, 허영란 교수(울산대학교 역사·문화학과)의 ‘근대 울산, 혼종적 장소의 두 얼굴’로 구성된다.

좌장 권덕영 교수(부산외국어대학교 역사관광외교학부)가 진행하는 종합토론에는 이수홍 연구실장(울산문화재연구원), 선석열 교수(부산대학교 역사교육과), 이종서 교수(울산대학교 역사문화학과), 양흥숙 교수(부산대학교 교양교육원), 이용기 교수(한국교원대학교 역사교육과)가 참여한다.

신형석 대곡박물관장은 “울산은 우리나라 대외교류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었으나 제대로 알려지지 않고 있어 이번 학술회의를 기획하게 됐다”며 “한 자리에서 울산의 대외교류와 역사 흐름을 이해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현장에서는 현재 대곡박물관에서 진행되고 있는 특별전 ‘태화강 100리 길에서 만난 울산 역사’(12월15일까지) 관련도록이 배부된다. 홍영진기자 thinpizz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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