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 마루국제음악제

가을비가 보슬보슬 내리더니 끝이 보이지 않던 폭염도 한풀 꺾였다. 제법 선선해진 바람을 온몸으로 맞으며 전국 곳곳에서 펼쳐지는 축제장에서 이번 주말을 보내는건 어떨까. 조수간만의 차이로 생겨난 신비의 바닷길 축제와 국내 최대 규모의 독서문화 축제, 클래식 음악축제 등이 수확의 계절 가을을 알리고 있다.

세계 20개국 연주자 한자리에

차이코프스키 등 클래식 향연

◇부산 마루국제음악제

클래식 음악축제 ‘부산마루국제음악제’가 30일부터 10월1일까지 33일간 부산문화회관·을숙도문화회관·국립부산국악원 등 부산전역에서 개최된다.

올해는 ‘어바웃 레전드(About Legends)’라는 주제로 서양음악의 대표적 작곡가와 작품을 소재로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베토벤·멘델스존·모차르트·차이코프스키 등 한 번쯤은 들어봤을 음악가들과 그들의 시대정신이 깃든 독보적 작품을 이번 음악회에서 감상할 수 있다.

오는 30일 부산문화회관에서 펼치는 개막공연은 이스라엘 텔아비브 솔로이스츠 앙상블 오케스트라가 공연한다.

아울러 중국의 샤먼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부산시립교향악단 및 국립부산국악원 국악연주단 기악단을 비롯해 유럽·아프리카·남미를 포함한 전 세계 20여 개국에서 초청된 연주자들과 드림프로젝트 출연자들까지 총 2000여 명의 연주자들이 환상적인 교향악과 현란한 앙상블 공연으로 국제적인 클래식 음악 페스티벌을 주도할 것으로 기대된다.

▲ 충남 무창포 신비의 바닷길 축제

1.5㎞ S자 ‘신비의 바닷길’ 체험

잔디광장 축하공연 등 연계행사

◇충남 무창포 신비의 바닷길 축제

충남 보령시 무창포해수욕장 일원에서 30일부터 9월1일까지 무창포 신비의 바닷길 축제가 열린다.

이번 축제는 바닷길이 열리는 무창포 해수욕장만의 독특한 문화관광자원을 활용해 관광테마를 활성화하고, 축제를 통해 방문하는 관광객으로 인해 음식점, 숙박시설 및 전통시장의 소득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해 열린다.

행사는 무창포 해수욕장 잔디광장에서 축하공연 및 체험, 연계행사 등 21개 프로그램으로 다채롭게 진행된다.

한편 신비의 바닷길은 조수간만의 차이로 무창포해수욕장 백사장과 석대도 섬 사이 1.5㎞에 달하는 ‘S’자 모양의 우아한 곡선으로 연결되는 바닷길이 펼쳐지는 자연현상으로, 달과 지구의 인력에 따른 극심한 조수간만의 차로 발생한다.

▲ 청주 대한민국 독서대전

국내 최대규모 독서문화 축제

저자 강연·독서콘퍼런스 마련

◇청주 대한민국 독서대전

국내 최대 규모의 독서문화 축제인 ‘2019 대한민국 독서대전’이 30일부터 9월1일까지 청주예술의전당과 고인쇄박물관 일원에서 열린다. 이번 행사에서는 주제전시 4개, 출판사 부스 60개, 기관독서·도서관 체험부스 40개 등 단체 100여 곳이 참여한다.

‘책을 넘어’란 주제로 열리는 이번 행사는 올해로 6회째를 맞았다. 이 기간 동안 청주예술의전당은 출판부스와 체험부스가 밀집된 공간과 다양한 공연이 이루어지는 공간으로 변한다.

고인쇄박물관 일원의 나무그늘숲에서는 다양한 형식의 작가강연이 열린다. 청주의 옛 모습을 간직한 충북문화관은 문화시장(마켓)과 숲속책빵 등 이색적인 문화행사 공간으로 탈바꿈한다.

올해 독서대전에서는 ‘생각하다’를 소주제로 2019 독서콘퍼런스, ‘전국 책읽는 도시협의회 워크숍’ ‘작은도서관 다큐멘터리상영회’ 다양한 학술 행사도 마련된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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