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까지 주택매매가 하락률 -3.11%

▲ 자료사진

전국 시·도 가운데 최대낙폭 기록
주택전세가격 하락세 지속에도
지역 전월세 거래량 증가 추세
조선업 회복세 긍정적 영향 전망

조선, 자동차 등 주력산업 경기 부진과 인구 감소로 침체에 빠진 울산 부동산 시장은 지역 산업 경기 회복세에 편승, 점차 하락세가 둔화되고 하향 안정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29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2019년 상반기 부동산시장 동향 및 하반기 전망’ 자료에 따르면 올들어 7월말(누계)까지 울산의 주택매매가격 하락률은 -3.11%(전국 -1.01%)로 17개 시·도 가운데 최대낙폭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아파트 매매가격 하락률은 -4.25%(전국 -2.06%)로 지역 주택시장 침체를 주도했다.

또 7월말(누계)까지 울산의 주택전세가격 하락률도 -4.24%(전국 -1.58%)로 전국 최대 낙폭을 나타냈다. 이 가운데 아파트 전세가격은 하락률은 -5.34%로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낙폭이 컸다.

울산의 주택매매가격은 2017년(-1.08%), 2018년(-6.87%)에 이어, 지역 주택전세가격도 2017년(-1.01%), 2018년(-8.98%)에 이어 올해로 3년째 각각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주택시장 부진 여파로 땅값 상승률도 둔화됐다. 상반기 울산의 땅값은 0.6% 오르는데 그쳐 작년 하반기(1.0%)보다 상승률 둔화됐다. 상반기 전국 땅값 상승률(1.86%)의 절반에도 못미쳤다.

상업용 부동산도 불황의 그늘을 비껴가지 못했다. 올해 울산의 상업용 오피스와 중대형 상가 공실률은 크게 늘어났다. 특히 자동차와 조선 경기영향을 크게 받는 울산 북구지역 소규모 상가 공실률은 15.87%로 지난해 하반기(7.88%) 보다 7.99%p 불어났다.

한국감정원은 하반기 울산 부동산 시장은 조선업 수주량 증가 및 조선업계 구조 재편으로 인한 경쟁력 강화 등 지역 산업의 회복 신호가 주택시장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2018년 한해 국내 선박수주량은 전세계 선박발주량의 44.2%를 점유, 조선업 회복 시그널을 보이는 가운데, 지역 전월세 거래량도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2017년부터 이어진 선박 수주의 증가세 등 영향으로 울산지역 경기가 회복되어 향후 주택시장 하락세가 점차 둔화 혹은 안정화될 것이라는게 한국감정원의 분석이다.

무엇보다 현대중공업의 대우조선해양 인수 추진으로 조선 수주 경쟁력이 강화되어 해당 지역의 조선산업이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감정원 관계자는 “다만, 최근 현대중공업의 물적 분할 이슈로 인구유출 등 주택수요 감소 가능성이 존재, 공급물량 관리정책에 대한 세심한 주의가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감정원은 하반기 전국 주택시장은 시장안정을 위한 정부의 부동산 규제정책, 신규 공급 증가, 거시경제 불확실성 등 다양한 가격 하방 요인이 작용하면서 상반기에 이어 하향 안정화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면서 전국 주택매매가격은 1.4%, 아파트 매매가격은 2.6% 각각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김창식기자 goodg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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