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관적 전력 최약체 평가에도
돌파·스피드 등 장점 승리 다짐

▲ 2019 국제농구연맹(FIBA) 농구 월드컵에 출전하는 한국 대표단이 29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하기에 앞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사람들은 질 것 같다고 하는데, 저는 반반이라고 생각해요. 슛 터지면 이기는 거고 안 터지면 지는 거죠.”

‘국가대표 가드’ 이대성은 강호들과의 대결을 앞두고도 주눅 들지 않은 모습이었다.

31일 중국 우한에서 개막하는 2019 국제농구연맹(FIBA) 농구 월드컵에 출전하는 한국 대표팀은 29일 인천 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했다.

김상식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이번 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 러시아, 나이지리아와 함께 B조에 속했다.

객관적 전력에서 한국은 B조 가운데 ‘최약체’로 평가된다.

미국프로농구(NBA) 출신 선수가 있는 것도 아니고, 평균 신장에서도 다른 팀에 크게 밀린다.

상대 팀의 ‘이름값’에 위축될 만도 하지만, 이대성은 자신감이 넘쳤다.

평소 프로농구에서도 패기 있는 입담으로 잘 알려진 그는 “상대가 누구든 이기고 지는 것은 반반”이라며 웃어 보였다.

그는 “단기전 승부는 정말 어떻게 될지 모르는 것”이라며 “상대가 강팀이지만, 우리도 슛이 들어간다면 충분히 해볼 만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 프로농구 현대모비스에서 ‘에이스’ 역할을 수행하며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MVP)에 뽑혔던 그는 대표팀에서는 조력자 역할을 자처했다.

이대성은 “소속팀에서의 역할과 대표팀에서의 역할은 다르다”며 “팀이 경기를 잘 풀어갈 수 있도록 윤활유 같은 역할을 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또 “전준범, 임동섭 등 슈터들이 대표팀에서 빠졌기 때문에 내가 그들의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며 “돌파와 스피드 등에 장점이 있기 때문에 슛만 좀 터져 준다면 재밌는 경기를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했다.

대표팀 가드 김선형은 “5년 전 대회와 비교해 경험도 많이 쌓였고 라건아가 들어와서 골 밑 경쟁력도 좋아졌다”며 “4개국 대회를 통해 예행연습을 했기 때문에 달라진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포워드 최준용은 “같은 조에 강팀들이 많이 있지만,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느낌이 든다”며 “1승이 아니라 3승을 한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하고 오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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