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춘기에 경구피임약을 사용하면 나중 성인이 됐을 때 우울증이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대학의 크리스틴 안더를 심리학 교수 연구팀은 사춘기의 경구피임약 복용이 성인기 우울증 위험 증가와 연관이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10대 때 경구피임약을 사용한 여성 1236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조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사춘기에 경구피임약을 복용한 여성은 그렇지 않은 여성에 비해 성인이 됐을 때 우울증 발병률이 1.7~3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구피임약을 끊었어도 우울증 위험은 여전히 높았다. 초경 연령, 첫 성 경험 연령, 현재 경구피임약 사용 등 다른 변수들을 고려했지만, 이 결과에는 변함이 없었다.

이는 사춘기의 경구피임약 사용이 우울증 위험에 지속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연구팀은 해석했다.

또한 사춘기는 뇌가 발달하는 중요한 시기인데 이 때 성호르몬 분비가 경구피임약에 의해 조작되면 나중 뇌 기능에 돌이킬 수 없는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연구팀은 지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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