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름슈타트로 이적 절차 마무리…9월 2일 한국 대표팀 합류

벤투호에 승선한 미드필더 백승호(22)가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2(2부리그) 다름슈타트로의 이적 절차를 마무리했다.

다름슈타트는 31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영입 내용을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이로써 백승호는 차범근 전 수원 감독과 김진국 전 대한축구협회 전무, 지동원에 이어 한국 선수로는 4번째로 다름슈타트에 몸담게 됐다.

계약 계약은 2022년 6월까지 3년이며, 연봉 등 구체적인 계약 조건은 공개하지 않았다. 등 번호는 14번을 받았다.

백승호는 “다름슈타트는 내가 성공하고 싶은 흥미로운 팀”이라면서 “내 목표는 가능한 많은 경기를 뛰고, 이곳에서 내 발전을 계속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카르슈텐 벨만 다름슈타트 단장은 “백승호는 우리 요구 조건에 정확하게 충족하는 선수”라며 영입에 만족감을 표현한 뒤 “그는 많지 않은 나이에도 많은 경험을 쌓았고, 최근에는 한국 대표팀에도 데뷔했다”고 소개했다. 

다만 다름슈타트는 스페인 지로나FC에서 백승호를 영입하면서 ‘다른 팀으로 이적할 때 발생하는 이적료의 일부를 주겠다’고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적료의 몇 %를 지로나에 제공하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에 따라 백승호는 같은 독일 2부 리그에서 뛰는 이청용(보훔), 이재성(홀슈타인 킬) 등 한국인 선수 맞대결을 벌이게 됐다.

2017년 8월 스페인 명문클럽 FC바르셀로나의 유스팀인 바르셀로나 B를 떠나 지로나와 계약했던 백승호는 2년여 만에 새로운 리그로 이적했다. 

백승호는 올해 1월 10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스페인 국왕컵(코파 델레이) 16강 1차전 출전으로 한국 선수로는 6번째 스페인 1부 무대에 데뷔했다. 

지로나가 장기 계약을 바랐지만, 백승호는 더 많은 출전 기회를 원했다. 백승호는 결국 독일과 프랑스 등 몇 개 구단으로부터 러브콜을 받은 끝에 출전 시간 등을 전반적으로 고려해 다름슈타트를 선택했다.

다름슈타트는 2019-2020시즌 5라운드까지 1승 2무 2패(승점 5)를 기록해 전체 18개 구단 중 12위에 랭크돼 있다.

백승호는 입단 절차를 마무리함에 따라 9월 2일 터키 이스탄불에서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벤투호는 9월 5일 조지아와 평가전에 이어 같은 달 10일 투르크메니스탄과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1차전을 벌인다. 

6월 A매치 때 처음 대표팀에 승선해 중원 사령관으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쳐 ‘포스트 기성용’이라는 평가를 받았던 백승호는 이번 9월 A매치(축구 대표팀 간 경기)에서도 벤투 감독의 중용을 받을 전망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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