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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현대차 노조, 잠정합의안 가결하고 새 도약에 힘 모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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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9.01  21:2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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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현대자동차 노조는 임단협 잠정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찬반투표를 실시한다. 매년 연례행사처럼 파업을 겪어온 현대자동차가 8년만에 파업없이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단시간에 합의안 마련에 성공한 노사는 물론 지역여론도 가결에 무게를 두고 지켜보고 있는 중이다. 자동차 산업의 대내외 환경이 녹록지 않은 것은 물론 정치적 상황에 따른 국민여론의 악화도 우려되고 있기 때문에 조합원들이 부결을 선택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사실상 지난해 마이너스 성장이라는 경영실적을 고려하면 사측은 이번 협상에서 돈을 대거 푼 셈이다. 실적개선을 이끌고 있는 대형 SUV 팰리세이드와 신형 쏘나타의 생산 차질을 빚어 이달부터 본격화하는 미국시장 판매의 물량 조달에도 애로가 발생할 우려가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합의안에서 임금성 부분을 보면 임금 4만 원, 성과급 150% 인상, 일시금 300만 원 외에도 격려금 200만~600만원, 우리사주 15주 등을 지급하기로 했다. 노조도 최저임금 위반을 피하기 위한 임금체계 개편과 고용세습 비판에 따라 사문화된 정년퇴직자 자녀 우선채용 조항 삭제 등에 합의했다. 노사 모두 협상의 걸림돌이 될 쟁점안에 대해서 과감하게 한발씩 양보를 선택함으로써 상견례 이후 89일만에 합의안을 마련한 것이다.

파업 없이 합의안을 마련한 것도 의미가 크지만 통상임금 및 최저임금 관련 법적 분쟁을 해소하고 각종 수당 등 복잡한 임금체계를 단순화해 미래지향적 임금체계를 구축한 것도 성과로 꼽힌다. 노조도 “조합원 권익향상을 위한 임금체계 개편과 통상임금을 얻어냈다”며 조합원들에게 가결을 당부하고 있다. 통상임금 소송의 경우 1, 2차 판결에서 노조가 패소했다. 찬반투표 부결 후 대법원 판결까지 가서 패소하게 되면 결국 아무 것도 얻을 수 없게 된다는 것이 노조측의 분석이다. 조합원들도 이같은 절박함을 인지하고 있으므로 일부 현장조직들의 부결 움직임이 없지 않지만 가결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것이다.

현대자동차는 미국과 중국 등 글로벌 자동차 빅2시장에서 역성장을 하고 있다. 영업이익률은 3%대로 급락했다. 한일경제갈등과 세계적인 보호무역 확산 등도 자동차산업에 녹록치 않은 장애물이다. 노사화합을 통해 새로운 도전에 나서야 하는 절박한 시점이다. 다행히 지난 28일 현대모비스가 울산이화산업단지에 친환경차 핵심부품 공장을 착공하면서 울산이 수소·전기차 등 미래자동차의 중심지로 떠오르고 있다. 잠정합의안 부결로 인해 새로운 도전에 나서야 할 타이밍을 놓치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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