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회에만 6득점…8대5 승
조 1위 유리한 고지점령

▲ 1일 부산 기장군 기장현대차드림볼파크에서 열린 ‘제29회 WBSC 기장 세계 청소년 야구 선수권 대회’ 한국과 캐나다의 경기에서 승리를 거둔 한국 선수들이 자축하고 있다. 연합뉴스

11년 만의 세계 정상 탈환을 노리는 한국 청소년 야구 대표팀이 조별리그 최대 난적 캐나다에 예상 밖의 완승을 거뒀다.

이성열(유신고)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일 부산 기장군 현대차 드림볼파크에서 열린 제29회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18세 이하) A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1회에만 대거 6점을 뽑은 끝에 캐나다를 8대5로 물리쳤다.

사이드암 투수에게 익숙지 않은 캐나다 타선을 상대로 거의 잠수함에 가까운 이강준(설악고)을 표적 선발로 내세운 이 감독의 전략이 적중했다.

이강준은 앞선 2경기에서 모두 7회 콜드게임 승리를 거둔 캐나다 타선을 5⅓이닝 8피안타 5탈삼진 3실점으로 묶고 승리투수가 됐다.

타선은 장타 2개를 포함해 13안타를 때려내고 공격력에 대한 우려를 씻어냈다.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 장정석 감독의 아들로 고교 2학년생 신분으로 대표팀에 승선한 장재영(덕수고)이 4타수 2안타 2타점을 때려내며 4번 타자의 역할을 제대로 해냈다.

한국의 조별리그 성적은 2승 1패가 됐다.

한국은 1차전에서 네덜란드를 연장 10회 승부치기 끝에 5대4로 힘겹게 따돌렸고, 2차전에서는 호주에 0애1로 패했다.

한국은 호주전 패배의 충격을 딛고 2연승을 달리던 캐나다(2승 1패)에 첫 패배를 안겼다.

이로써 한국은 A조 1위를 차지하기 위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의 대회 규정에 따르면 조별리그 순위는 두 팀의 전적이 같을 때는 승자승 원칙을 우선해서 정한다.

세 팀의 전적이 같아서 승자승으로도 순위를 가리지 못하면 TQB(Team Quality Balance·득점/공격 이닝-실점/수비 이닝)로 순위를 결정한다.

한국은 우리나라와 조 1위를 다툴 것으로 점쳐진 캐나다를 꺾음으로써 승자승 원칙에서 우위를 점했다. 또한 다득점으로 승리하면서 TQB에서도 유리해졌다.

한국은 2일 오후 6시 같은 장소에서 니카라과와 A조 조별리그 4차전을 치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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