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사 장식한 25명의 삶 소개

거장들 직접 만난 생전인터뷰도

토스카니니, 푸르트뱅글러, 카라얀, 글렌 굴드, 파바로티 등 한세기를 호령한 25인 거장들의 음악과 삶이 한 권의 책 속에 담겼다.

<조희창의 에센셜 클래식-25인의 마에스트로를 말하다>(샘)는 울산문화예술회관, 세종문화회관, 예술의전당 등 여러 기관에서 오랫동안 클래식 음악을 알려온 음악평론가 조희창의 신작이다.

이 책에서는 250여편의 작품 악보를 모두 외워 암보로 지휘했던 토스카니니를 비롯해 20대에 손발이 굳는 희귀병인 ‘다발성 경화증’으로 질풍 같은 삶을 마감해야 했던 첼리스트 재클린 뒤 프레, 무려 165번의 커튼콜을 받을 정도로 ‘빛나는 목소리’를 가졌던 테너 루치아노 파바로티에 이르기까지 음악사의 정점에 섰던 25명의 삶을 소개한다.

이 책의 백미는 저자가 만난 거장들의 생전 인터뷰다. 지금은 전설이 된 지휘자 게오르그 솔티와 세기의 첼리스트 므스티슬라브 로스트로포비치, 역사상 최고의 소프라노로 꼽히던 마리아 칼라스와 숙명의 라이벌이었던 레나타 테발디와 나눈 인터뷰가 실렸다. 육성에 가까운 대화를 통해, 그들의 음악 세계를 만날 수 있다.

저자는 이들 연주자의 삶을 독자들이 제대로 이해할 수 있도록 ‘놓칠 수 없는 음반’도 꼼꼼하게 알려준다. 아울러 총 75개의 QR코드까지 실어 책을 읽는 동시에 최고의 음악을 동영상으로 감상할 수 있도록 돕는다.

저자 조희창은 KBS라디오 ‘클래식 오디세이’ 대표작가, 월간 ‘객석’기자, 윤이상평화재단 기획실장을 역임했다. 세종문화회관 예술아카데미에서 10년간 클래식을 강의했으며 저서로는 <전설 속의 거장> <클래식 내비게이터> 등이 있다. 경상일보 ‘문화담론-클래식레시피’(2018) 필진으로 활동했다. 홍영진기자 thinpizz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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