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이래 7년 6개월째 계속
맞춤형 전략에 디자인도 선호

 

현대·기아차가 국내 시장 외에선 유일하게 서유럽에서 일본 도요타그룹보다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도요타와 렉서스 뿐 아니라 혼다를 합한 판매량까지 추월한 이래 7년 6개월 동안 추세를 유지하고 있다.

2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유럽시장에서 현대차는 28만4396대, 기아차는 26만8305대 등 총 55만2701대를 판매했다. 이 기간 도요타그룹과 혼다를 합한 판매량(48만1471대)보다 약 7만대가 많다.

도요타는 38만7360대로 개별적으로는 현대나 기아보다 많지만 렉서스(2만7510대), 혼다(6만6601대)를 합해서 비교해보면 현대차그룹보다 적다.

이런 구도는 2012년 이래 계속되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유럽 판매가 2016년에 90만대를 넘었고 지난해에는 유럽 시장 진출 41년 만에 100만대를 돌파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현대·기아차는 유럽 맞춤형 전략이 통했는데 도요타 등 일본 업체들은 유럽 시장 흐름과 잘 맞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현대·기아차는 예전엔 디젤 모델로, 친환경차가 주력인 최근엔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를 내세우고 있다. 또, 유럽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디자인을 지향하는 편이고 모터스포츠에서 브랜드 인지도가 높아진 점도 한 요인으로 꼽혔다.

다만 일본차 전체에 비해서는 한국차의 존재감이 약하다. 닛산, 마즈다 등을 포함하면 총 90만5572대로 현대·기아차의 두 배에 육박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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