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대립·적응…여성상의 변화 과정

8일 울산문예회관 대공연장

▲ JDC김정숙무용단이 8일 울산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문화&무용 융합프로젝트 ‘춤, 문화를 품다-어머니와 여자’를 선보인다.
JDC김정숙무용단이 8일 오후 7시 울산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문화&무용 융합프로젝트 ‘춤, 문화를 품다-어머니와 여자’를 선보인다. ‘최승희의 예술, 울산에서 만나다’ 이후 3년만의 신작이자, 김정숙무용단이 2000년 시작한 ‘문화&무용예술 융합프로젝트’ 완결판이다.

김정숙무용단은 한국 여성상을 타래, 옹기, 움, 화로, 쇳대 등 다양한 예술적 시각으로 표출하면서 2004년 울산무용제 대상과 전국무용제 우수연기상을 받았다.

또 2012년에는 한국의 전통문화 산물인 옹기의 생성과 정신을 테마로 물, 불, 흙, 생명을 몸짓으로 풀어낸 ‘붉은 옹기’로 울산무용제 대상을 받기도 했다.

이번 공연은 프랑스의 사회학자 가브리엘 타르드가 설명한 현상의 세 요소 ‘반복’ ‘대립’ ‘적응’에 따라서 여성상의 변화 과정을 보여준다.

다듬이 소리의 반복으로 은유되는 수동적 어머니상으로부터, 주체적으로 대립·갈등하는 신여성상으로, 그리고 상호 적응하고 화합하는 대안적 여성상으로 전개된다.

특히 마지막 3장은 헨델의 ‘나의 사랑하는 아내여’를 중심으로 지금의 여성을 표현하는 하이라이트다.

김정숙 대표는 “사회의 진보는 과도기적 대립을 넘어 적응으로 나아가면서 이뤄진다. 여성이 온전한 삶의 주체로 일어서는 과정을 아름다운 현대무용으로 보여주고자 한다”고 밝혔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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