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의, 500개 업체 조사
55% “장기화시 피해 예상”
중기는 26%만 “대책 마련”
대기업 73% 응답과 대조

일본과 거래하는 국내 기업의 절반이상이 일본의 수출규제 장기화시 피해를 입을 것으로 우려했다. 특히 대기업의 70%이상이 대책을 마련했거나 준비중인데 반해 중소기업 30%도 채 안돼 대기업과 대응력에 큰 격차를 보였다.

대한상공회의소(회장 박용만)가 일본기업과 거래관계에 있는 국내기업 500개사를 대상으로 ‘일본 수출규제에 따른 산업계 영향과 대응과제’를 조사한 결과, 기업 66.6%가 “일본기업과의 거래관계에서 신뢰가 약화됐다“고 답했다.

‘한일간 경제협력 방향’을 묻는 질문에는 “일본 의존도를 낮추고 협력 축소할 것”이라는 응답(56.0%)이 “일시적 관계 악화돼도 협력 지속할 것”이라는 응답(44.0%)을 다소 앞섰다.

일본의 수출규제가 장기화될 경우 피해가 발생할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았다. 수출규제가 장기화될 경우 응답기업의 55.0%가 피해를 입을 것으로 예상했다. ‘피해가 없을 것’이라는 응답은 45.0%에 그쳤다.

업종별로는 관광(87.8%), 반도체(85.4%) 등의 산업에서 ‘피해가 있을 것’이란 응답이 높게 나왔다. 반면, 조선(18.6%), 전지(38.7%) 등의 산업은 상대적으로 피해를 예상하는 응답이 낮았다.

부문별로는 직접적 피해보다 간접적 피해 우려가 상대적으로 컸다. 직접적 피해 부문인 대일수출이나 대일 수입에서 ‘크게 영향받을 것’이라는 응답은 각각 15.8%, 28.8%로 조사됐다. 반면 간접적 부문인 관광산업, 기술교류에서는 같은 응답이 48.4%, 34.8%로 높게 나타났다.

수출규제 대응책 준비에 대해 대기업의 경우 4곳 중 3곳(73.0%)이 이미 대책을 마련했거나 준비중이라고 답했다. 반면 중소기업은 4곳 중 1곳(26.0%)만이 대책을 마련했거나 중비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김창식기자 goodg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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