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렬 영산대학교 부동산대학원장
3강. 부동산 동향·투자전략

▲ 2일 울산가족문화센터에서 열린 ‘제1기 경상일보 세무경영 최고위과정’ 제3강에서 서정렬 영산대 부동산대학원장이 ‘저성장시대, 현 정부 아래에서의 부동산전략’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김경우기자 woo@ksilbo.co.kr

분양가 상향제 부정적 영향
울산 등 경남 분양가도 하락
주택시장 침체 가속화 될듯

경상일보 제1기 세무경영 최고위과정 제3강에서는 급변하는 부동산시장의 동향과 울산·부산·경남 주택시장의 전망과 투자전략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이 마련됐다.

지난 2일 울산가족문화센터에서 열린 세번째 강연은 ‘저성장·불황기, 문재인 정부에서의 부동산시장 동향과 투자전략’을 주제로 서정렬 영산대학교 부동산대학원장이 90여분간 강의를 진행했다.

서 원장은 “현 문재인 정부가 2017년 출범한 이후 총 14번의 부동산 대책을 발표했지만, 제대로 된 부동산 정책은 거의 없었다”며 “울산의 경우에도 주력산업이 호황을 누리던 시절에는 부동산 경기가 좋았지만, 어느 시점부터는 상황이 점차 나빠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현재의 부동산시장을 진단했다.

그는 최근 적용시기를 놓고 이슈가 되고 있는 정부의 분양가 상한제가 필연적으로 울산을 포함해 지방에는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 원장은 “정부의 분양가 상한제는 궁극적으로 서울 강남의 집값 상승을 억제하기 위한 정책이지만, 본격 시행되면 울산과 부산 등 경남권(지방)의 분양가도 하락할 것이다”며 “분양가 상한제 실시 이전에 건설업계가 밀어내기를 통해 신규물량을 공급, 기존의 물량도 소화가 안되는 상황에서 더 많은 물량이 쏟아지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결국 다주택자의 입장에서는 분양가가 떨어지면 투자가치가 떨어지고, 실수요자의 입장에서도 집값이 떨어질 것 같다는 기대감에 시장에서 매매가 이뤄지지 않게 된다”며 “이로 인해 지역 주택시장은 더욱 침체될 수밖에 없는 구조다. 즉, 수도권 그중에서도 서울 강남 위주의 부동산 대책을 지역에 일괄적으로 적용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강조했다.

향후 주택시장의 전망과 관련 서 원장은 아파트 분양시장의 호조에 따른 조정 국면이 지속되는 가운데 부산·울산·경남지역별 개발 등이 분양시장 중심의 지역 아파트 시장변화의 모멘텀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서 원장은 행정안전부 보행환경개선사업 자문위원, 울산시 주거정책심의위원회 위원, 부동산114 부동산 관련 칼럼니스트 등을 맡고 있다. 이우사기자 woosa@ksilbo.co.kr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