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화라는 걸출한 스타를 가진 울산체조선수단. 울산체조는 그동안 김동화의 활약으로 전국체전에서 금메달 3~4개를 해마다 획득하는 만만찮은 성적을 거뒀다.

 특히 대회 첫날 열리는 종목이 체조이어서 첫 금메달을 선수단에 안기며 선수단의 사기를 북돋우는 역할을 해 왔다.

 올해는 김동화의 빈 공백을 체조요정을 꿈꾸는 강지나, 김희진이 메워야 한다. 김동화가 지난 국가대표선발전에서 부상으로 이번 체전에 불참하게 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올해도 체조는 최소한 금메달 2개를 포함 모두 6개의 메달을 획득해 여전히 울산선수단의 효자종목으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할 전망이다.

 중구청의 주장 류원길은 국가대표로 올해 세계선수권 출전하는 등 건재를 과시하고 있으며, 후배 김동화가 빠진 울산선수단의 맏형으로서 이금복 조일룡 김병학 이순태를 잘 이끌고 있다.

 류원길은 주 종목인 링과 함께 마루에서 울산선수단에 메달을 안겨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더욱이 그동안 선수구성조차 어려웠던 여고부의 학성여고가 주장 김은희와 강지나 김희진 이상현 등 4명으로 3년만에 전국체전 무대에 등장한다.

 국가대표 강지나와 김희진이 여고부 개인종합에서 메달색깔만 정하면 될 뿐 아니라 내심 단체전 메달도 바라보고 있다.

 올해 열린 국내대회에서 개인종합을 도맡은 것은 물론 팀을 정상에 올려놓는 등 확실한 한국 여자체조의 대표주자 강지나와 함께 팀동료 김희진도 강지나에 못지 않는 재목으로 평가받고 있다.

 여고부선수단은 모두 울산에서 초등학교시절부터 한솥밥을 먹으며 중학교와 고등학교까지 꾸준히 호흡을 맞춰온 터이기도 하다.

 이성걸 체조협회 부감독은 "선수가 총 4명에 불과해 자칫 부상이라도 입으면 단체전 출전조차 할 수 없는 상황이지만 무엇보다 여고부가 3년만에 출전해 메달을 노릴 수 있을 정도로 성장한 게 수확"이라고 말했다. 서찬수기자 sgij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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