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는 지역혁신의 비전을 꿈·혁신·공감대라는 구도 아래 실현 가능한 울산의 미래모습으로 삼아야 한다.

 또 지역혁신의 목표는 핵심산업인 조선, 정밀화학, 자동차와 신산업인 환경, 생명을 전략산업으로 삼고 텔레매틱스, 지능형로봇시스템, IT를 전략적 연관산업으로 잡아야 한다.

 울산시와 울산대학교, 울산발전연구원이 공동으로 26일 울산대학교 본관 5층 강당에서 마련한 "제1차 울산시 지역혁신발전 5개년 계획수립을 위한 심포지엄"에서 허영도 울산대학교 경영학부 교수는 이같이 제시했다. 관련기사 3면

 허 교수는 2008년을 목표로 하는 지역혁신의 꿈을 "국민소득 2만불 시대의 선두주자 울산"으로 설정했다. 울산시가 97년 광역시 승격당시 세운 울산의 장기발전계획(2016년 목표)은 "새천년 산업수도 큰 울산", 2002년 수립한 울산중장기발전계획(2021년 목표)은 "경제수도 울산 기업의 고장 너와 나의 고향"을 비전으로 제시하고 있다.

 허 교수는 이 꿈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참여정부가 2003년 수립한 균형발전전략(2008년 목표)에 따라 자립형 지방화를 통해 전국이 개성있게 고루 잘사는 사회를 건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혁신은 지역주도형으로 이루어져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기존 핵심산업의 첨단화, 신 산업기반의 확충, 지역특화산업의 발굴 육성, 생활여건 개선 인프라 구축 등 울산이 보유한 모든 역량을 결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허 교수는 "모든 조직 구성원들이 진심으로 받아들이지 않는 비전은 꿈에 불과하다"며 공감대 형성을 위해서는 "조직 구성원의 몰입, 역량 결집, 자원의 최대한 활용을 통해 비전을 달성하는 원동력으로 삼아야 하므로 산·학·연·관이 함께하는 지역혁신협의회를 구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전략산업 외에도 지역의 자연자원, 역사·문화자원, 축적된 기술, 숙련자원 등을 이용한 지연산업을 육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심포지엄은 김성득 공과대학장의 경과보고, 정정길 울산대 총장의 환영사, 박맹우 울산시장과 김철욱 시의장의 격려사로 진행됐으며 20개 기관단체가 참여했다.

 정 총장은 "참여정부의 국정과제를 제시하고 구체화하기 위한 자리"라며 "울산대학을 중심으로 지역에서 총력을 다해야하므로 중요한 출발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이 심포지엄이 울산발전의 최적 모델을 모색하는 뜻깊은 행사"라고 말했고 김 의장은 "고속철도 울산역의 설치가 확정돼 울산이 또한번 도약의 기회를 갖게 됐으므로 이 심포지엄에서 21세기 동북아의 중심이 될 청사진을 제시해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명숙기자 jms@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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