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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적 간접흡연, 알레르기 발병 2배 이상 높여청소년 알레르기 비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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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9.05  21: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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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태훈 울산대학교병원 이비인후과 교수가 알레르기 비염 증상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우리나라 청소년 4명중 1명 앓아
콧물·코막힘 등 감기 증상 유사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만성화돼
천식·축농증·중이염 될 수 있어
알레르기 유발 항원 파악이 우선
집먼지 진드기 등 원인 제거해야
면역력 높이기 위한 노력도 병행
하루 1~2회 식염수로 코세척 도움


9~10월은 알레르기 비염 환자가 1년 중 가장 많이 발생하는 시기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8년 국내 알레르기 비염 환자는 9월(125만5818명)과 10월(134만3023명)이 꽃 알레르기가 극성을 부리는 3월(108만8195명), 4월(118만7211명)보다 많았다. 가을에는 쑥, 돼지풀, 환삼덩굴 같은 잡초 꽃가루가 전국으로 많이 날리는데 가을 꽃가루가 봄 꽃가루보다 알레르기 증상을 잘 유발한다고 알려졌다. 특히 우리나라 청소년 4명 중 1명이 알레르기 비염을 앓을 정도로 알레르기 비염으로 인한 사회적 비용 손실도 크다. 이태훈 울산대학교병원 이비인후과 교수와 함께 알레르기 비염의 증상과 치료법에 대해 자세하게 알아본다.



◇알레르기 비염 만성화땐 천식 등으로 발전

알레르기 비염은 코 점막이 특정한 물질에 대해 과민반응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재채기, 맑은 콧물, 코막힘 등의 증상이 주로 나타나며, 성인의 10~40%, 소아의 10~46%에서 발생한다.

코감기와 알레르기 비염을 착각하는 경우도 많다. 콧물, 코막힘 등 증상이 비슷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코감기는 호흡기 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것으로 누런 코 분비물과 함께 두통, 근육통이 발생하며 전염성이 있다. 반면에 알레르기 비염은 꽃가루, 집먼지 진드기 등 특정 물질에 의해 재채기, 맑은 콧물, 코막힘 등이 특징이며 전염성은 없다. 알레르기 비염을 감기로 오인해 제대로 치료하지 않으면 만성화돼 천식, 축농증, 중이염 등으로 발전할 수 있는 만큼 주의해야 한다.

알레르기 비염은 생명을 위협할 만큼 위중한 질병은 아니지만, 이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은 증상으로 인한 불편함으로 인해 삶의 질이 급격하게 떨어졌다고 호소한다.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가장 큰 요인 중 하나는 바로 가족력이다.

이 교수는 “부모 중 한쪽에 알레르기가 있을 때 자녀가 알레르기 질환에 걸릴 가능성은 50% 정도이며, 양쪽 부모가 알레르기 질환을 가지고 있다면 확률은 75%로 증가한다. 환경적 요인도 크게 작용한다. 집먼지 진드기, 애완동물의 털 등에 의해 1년 내내 증상이 지속되는가 하면, 꽃가루, 곰팡이(삭제)가 많이 날리는 봄이나 가을에 주로 발생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알레르기 비염의 진단은 환자로부터 정확한 증상과 병력을 청취하면서 시작된다.

또 알레르기를 관리하기 위해선 원인이 되는 항원을 명확히 알고 이를 피하는 것이 중요한데 이를 위해 생체 내 피부반응 검사와 시험관 내 면역혈청검사 그리고 알레르기 유발반응 검사 등을 실시한다.

   
 


◇장마철 침구관리로 집먼지 진드기 제거를

명확한 유발인자가 밝혀졌다면 이에 따라 알레르기 항원을 제거 또는 회피하는 치료를 실시한다.

이 교수는 “가장 흔한 원인인 집먼지 진드기를 피하기 위해선 실내온도를 20℃ 이하로 유지하고, 습도를 50% 이하로 낮추는 것이 중요하다. 카펫은 되도록 사용하지 말고, 소파도 천으로 된 것은 피하는 것이 좋다. 침구는 물세탁이 가능한 소재로, 섭씨 55℃ 이상의 뜨거운 물로 최소 1주일에 한번씩은 세탁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요즘같은 장마철에는 침구 관리를 더욱 철저하게 해야 한다.

이 교수는 “장마철은 진드기가 극성을 부리는 계절이다. 진드기는 섭씨 22~26℃의 온도와 상대습도 75%에서 번식이 가장 활발한데, 장마철이 딱 그러하다. 따라서 알레르기 비염이 있다면 장마철 진드기 제거를 위해 청소와 습도 조절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한다”고 말했다.

코를 자극하는 알레르기성 비염 원인 물질을 씻어내는 것도 많은 도움이 된다. 단 이때 정확한 방법으로 해야 부작용을 막을 수 있다.

이 교수는 “체온과 비슷한 미지근한 물과 생리식염 분말을 잘 혼합해 용기에 담은 뒤, 세면대 앞에 고개를 숙여 용기의 팁을 한쪽 코에 대고 서서히 식염수를 주입한다. 이때 코가 아닌 입으로 숨을 쉬어야 한다. 반대편 코로 식염수가 나오면 같은 방법으로 번갈아 실시해 주면 된다. 코 세척은 하루에 1~2번이 적당하다”고 조언했다.



◇완치보다 증상 조절 목표로 계속 관리해야

알레르기 비염 치료를 위해서 약물요법과 면역요법, 수술요법이 동원되기도 한다.

이 교수는 “약물은 대표적으로 항히스타민제와 스테로이드제가 주로 사용된다. 약물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경우에는 면역치료를 실시한다. 원인 알레르기 물질을 체내에 소량씩 투여해 알레르기 물질에 대한 과민성을 감소시키고 증상의 호전을 가져오는 치료법이다. 면역치료는 장기간 증상의 호전을 가져올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지만 치료기간이 3~5년 정도 소요된다”고 말했다. 이외에 코막힘을 개선하기 위해 휜 코뼈를 교정하는 등 수술을 하기도 한다.

알레르기 비염은 만성질환으로 완치의 개념보다 증상의 조절을 목표로 계속 관리해야 하는 질병이다. 따라서 원인이 되는 인자를 꾸준히 제거 또는 관리하고, 면역력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면 일상생활에 지장 없이 생활할 수 있다.

아울러 알레르기 비염 예방에서 강조되고 있는 것 중 하나가 흡연이다.

이 교수는 “산모의 흡연이나 어릴적 부모를 통한 간접흡연은 알레르기 발병을 2배 이상 높인다. 청소년 흡연자에서 알레르기 비염의 유병률이 더 높다는 보고도 있다. 알레르기 비염을 예방하기 위해서 직접흡연 및 간접흡연으로부터 보호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끝으로 그는 “미세먼지나 황사도 알레르기 비염의 발병률을 높이기 때문에 대기 오염이 심한 날에는 외출을 삼가고 마스크 등 보호 장구를 착용해야 한다. 아울러 대기 오염에 대한 관심을 갖고 환경 개선 운동에 동참하는 것도 거시적 관점에서 중요한 알레르기 예방 활동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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