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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사설
[사설]악취전쟁에서 이기는 방법은 기초단체간의 ‘협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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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9.05  21: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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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 울주군이 악취와의 전쟁을 선포했다. 소득 수준이 올라가고 삶의 질이 향상되면서 악취는 큰 민원 중의 하나가 됐다. 그 중에서도 울주군은 울산지역 5개 기초단체 가운데 민원이 가장 자주 발생하는 지역이다. 예전 같으면 시골의 가축분뇨 냄새는 악취 축에도 안 끼었으나 지금은 삶의 질을 판가름하는 중요한 척도가 됐다.

울주군은 5일 군청에서 ‘울주군 악취 통합관리 시스템 구축 사업 용역’ 착수보고회를 열었다. 악취 문제를 통합 관리하는 컨트롤타워를 구축하고 각종 첨단장비를 보강한다는 것이 요지다. 우선 군은 악취측정기 37대를 설치할 계획이다. 온산공단에 28대, 축산악취 다발 지점에 9개를 각각 설치하고, 기상측정기 7대, 미세먼지 간이측정기 12대, 무인 악취포집기 6대도 새로 도입하기로 했다.

울주군이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첨단장비를 도입하고 악취통합관리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한 것은 필연적인 조치라고 할 수 있다. 전국의 많은 기초단체에서도 악취관리시스템을 도입 또는 운영하고 있다. 여러가지 공해 가운데 가장 직접적으로 느낄 수 있는 공해가 바로 악취다. 그만큼 악취는 삶 속으로 파고드는 민원이다.

그러나 가장 잡아내기 어려운 것도 악취다. 시골의 축사 분뇨나 쓰레기 소각 등은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지만 거대한 산업단지에서 나오는 복합악취는 찾아내기가 어려울 뿐만 아니라 기초자치단체간의 경계를 넘나들기 때문에 단속 업무도 애매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예를 들어 봄철 동남풍을 타고 내륙쪽으로 들어오는 악취 대부분은 울주군 온산공단과 남구의 석유화학단지에서 발생해 도심으로 확산된다. 이럴 경우 악취의 진원지를 찾아낸다는 것은 실로 어렵다. 특히 남구와 울주군의 행정구역 경계가 명확하게 그어져 있는 여러 곳의 산업단지는 분쟁으로 비화될 수도 있다. 울산시도 악취자동측정기와 기상관측장비, 악취관리프로그램 등을 갖춰놓고 있으나 악취민원은 근본적으로 기초단체의 업무이기에 울산시가 과다하게 간섭할 수도 없는 실정이다.

울산지역의 악취민원 중 61%는 울주군에서 발생하고 있다. 다음으로 남구 31%, 북구 14%, 동구 9%, 중구 2% 순이다. 첨단시스템과 장비를 아무리 갖춰놓고 있다고 하더라도 각기 자기 구역에서만 운용한다면 비싼 장비를 놀리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기초단체간 협조가 무엇보다 필요하다. 그런 면에서 울산시의 역할도 매우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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