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추진위 심의서 최종 결정

11월까지 후보지 선정한 뒤

2020년 국비 공모사업에 신청

2027년 新도매시장 개장 계획

기존 시장부지 활용안도 모색

▲ 울산시 송병기 경제부시장이 5일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농수산물도매시장 시설현대화사업 추진방향 최종 결정에 대한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다.
‘울산농수산물도매시장 현대화사업’ 추진방향이 현 부지에서 재건축이 아닌, ‘이전’으로 최종 확정됐다.

이에 따라 현 농수산물도매시장의 부지활용 방안과 함께 새 도매시장 후보지가 어디로 결정될지 지역사회의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울산시는 농수산물시장 현대화사업이 9년만에 추진방향이 결정됨에 따라 입지선정, 국비확보 전략 등을 속도감있게 진행해 오는 2027년께 광역시 격에 맞는 새로운 도매시장을 시민들에게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송병기 울산시 경제부시장은 5일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농수산물도매시장 시설현대화사업 추진방향이 추진위원회 심의에서 이전으로 결정됐다”고 발표했다.

그동안 이전과 재건축을 두고 검토를 진행해온 추진위원회는 5일 최종회의에서 결국 표결을 통해 이전으로 전체적인 의견이 모아졌다. 총 참석자 23명 중 19명이 이전에 찬성했고, 나머지 4명은 기권, 반대 의견은 없었다.

울산시는 이에 따라 이전 후보지를 결정하기 위한 후보지 선정기준(규모, 접근성, 성장 및 개발 가능성 등), 선정방법 등을 마련하기 위해 행정, 전문가, 시민대표 등 7명이 참여하는 소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

이달 말까지 소위원회를 열어 후보지 선정기준을 결정한 뒤 평가위원회를 다시 구성하기로 했다. 이어 10월 말까지 구·군으로부터 접수된 후보지를 대상으로 평가한 뒤 11월 전체 추진위원회에서 최종 후보지를 결정하기로 했다. 현재 남구와 북구, 울주군 등이 유치의사를 표명하고 있다.

울산시는 최종 후보지 선정을 포함, 농수산물도매시장 시설현대화사업 연구용역 결과를 토대로 2020년 농림축산식품부 공영도매시장 시설현대화 국비 공모사업을 신청하기로 했다. 국비확보 규모는 최대 300억원이다. 울산시는 2027년 현대화된 농수산물도매시장을 개장할 계획이다.

현대화사업 용역결과에 따르면 이전부지의 예상 대지면적은 19만5000㎡, 건축연면적 15만2207㎡이다. 현재 도매시장 부지면적 4만1305㎡와 건축연면적 2만4757㎡ 보다 크게 늘어난 규모다. 주차장도 현재 384면에서 2600면으로 크게 늘어난다.

이와 함께 울산시는 삼산동 농수산물도매시장의 부지활용 방안도 모색한다. 용역결과 부지 가치는 378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왔다.

송 부시장은 “현 도매시장이 30년을 넘기면서 도심 한가운데 위치, 교통혼잡과 기능 약화에 따른 성장한계, 주차시설 부족에 따른 이용불편 등의 문제가 꾸준히 제기돼 결국 이전쪽으로 결정됐다”며 “앞으로 이전에 따른 모든 과정은 투명한 절차와 신뢰도를 갖고 추진하겠으며 지나친 과열과 혼탁이 생기지 않도록 시민들의 협조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990년 개장한 울산농수산물도매시장은 시설노후화와 부실한 관리·보수, 저온저장시설 부족, 비효율적 주차관리 등으로 경쟁력이 떨어지고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최창환기자 cchoi@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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