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7회 처용문화제가 오는 10월2일부터 5일까지 4일동안 울산문수축구경기장 일원에서 열린다.

 "처용과 함께 하는 백만인의 문화축제"라는 캐치프레이즈로 열리는 이번 처용문화제는 참여형 행사를 위주로 프로그램을 구성해 예년과 차별화를 두고 있다.

 우선 기존의 태화강 둔치에서 시민들이 즐겨 찾는 문수축구장 일원으로 행사장을 옮긴 것을 비롯해 보다 많은 시민들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한 30여개의 다양한 행사가 마련돼 있다.

 신춘희 처용문화제 사무처장은 "축제는 축제다워야 한다"며 "이번 처용문화제를 통해 처용문화제의 정체성 회복은 물론 많은 시민들의 참여도 유도하는 울산의 대표적인 축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처용문화제의 첫날인 2일에는 오후 6시부터 문수축구경기장 호반광장에서 개막식과 식후 축하공연이 펼쳐진다. 이와 함께 NRG, 자두 등 인기가수들이 출연하는 "고복수 가요제"에 이어 오후 10시부터는 화려한 불꽃쇼가 선보인다.

 3일 마련되는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오후 1시 남구 황성동 처용암에서 마련되는 "처용맞이"다. 처용설화를 재현하는 이 퍼포먼스는 연극적 요소와 상황에 따른 나레이션기법을 도입해 재미를 더한다. 식후 이어지는 "처용과 헌강왕 행렬"에는 28일 "처용을 찾아라"를 통해 선발된 처용 김창룡, 왕비 김새봄, 헌강왕 서광재씨 등이 출연한다. 오후 7시부터는 자리를 문수축구경기장으로 옮겨 이상벽씨의 사회로 "MBC가요콘서트"가 열린다.

 4일에는 참여형 행사가 주를 이룬다. "동아리 한마당"(오전 11시) "처용과 함께 춤을"(오후 4시) "처용 탈굽기" 행사를 직접 참여해 즐길 수 있다. 또 울산시립교향악단의 "영화음악회"(오후 7시30분)와 지역내 아마추어 합창단의 "처용합창제"(오후 2시) 등도 마련된다.

 처용문화제의 마지막 날인 5일에는 노인들의 다양한 문화를 선보이는 "실버페스티벌"과 "패션페스티벌" "10대의 무대" 등이 오후 1시부터 행사장 일원에서 오후 9시까지 계속된다.

 상설무대 공연으로 "처용과 헌강왕 행차"와 세계 8개국의 무용수들이 참여하는 "국제민속춤공연"이 3~5일까지 매일 행사장에서 마련된다.

 한편 다양한 전시행사도 처용관, 세계민속 공예품 전시관, 구·군 홍보관, 사회단체전시관 등에서 4일동안 계속 열린다. 처용관에서는 처용 관련 자료들을 전시하며, 구·군 홍보관에서는 지역내 특산물과 관광 정보를 제공한다.

 이밖에 가훈써주기와 아마추어사진공모전, 처용과 함께 사진찍기, 풍물경연대회 등 기존의 행사도 마련돼 있다. 서대현기자 sdh@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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