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이 18일 오후 2시30분부터 울산시 남구 종하체육관에서 당 대선후보선출 울산대회를 갖는다.

 이날 울산경선은 전국 12개 권역별 경선일정 중 지난 13일 첫 실시된 인천대회에 이어 두번째이나 한나라당이 텃밭으로 여기고 있는 영남권에선 처음이어서 당 안팎의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절차= 18일 오후 1시50분부터 40분간 식전행사가 열린다. 10분간 흥을 돋우는 사물놀이가 펼쳐진 뒤 6·13지방선거 울산지역 각 후보자들에 대한 소개와 간단한 인사말이 이어지며 홍보영상물도 상영한다.

 오후 2시30분 정재철 당 선관위원장이 개회선언을 하면 당기입장과 국민의례에 이어 이상득 사무총장이 경과보고를 한다. 박관용 총재권한대행의 인사 뒤 후보자등록보고가 있고, 4명의 후보를 대표해 이상희 후보(인천대회땐 이부영 후보)가 대국민 공동선언문을 낭독한다.

 이어 오후 3시부터 1시간동안 후보별 15분씩의 연설(정견발표)이 있고, 이후 참석 선거인단이 차례로 전자투표에 들어가게 되며 개표결과는 오후 5시45분 전후로 예정돼 있다.

 ◇투표율 전망= 울산시지부와 각 지구당 관계자들은 약 80%를 예측하고 있다. 인천경선때 투표율 60.1%와 비교하면 훨씬 높은 수치이나 지난 1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울산시장후보 경선때 투표율 97%를 감안하면 그리 어려운 목표는 아니라는 설명이다.

 당 관계자들은 인천의 경우 전체 선거인단이 2천339명에 달해 투표율이 다소 저조했지만 투표 참가자가 1천406명으로 1천명 단위를 훨씬 넘었지만 울산의 경우 전체 선거인단이 1천102명에 불과해 그동안 준비과정에서 투표율 제고에 역점을 두었다고 밝히고 있다.

 그 대표적인 사례가 지구당 사무국장 회의를 열어 인근 학교운동장을 주차장으로 활용할 수 있는 휴일과 달리 평일에 행사가 열리는만큼 주차난 및 교통체증 해소 차원에서 가급적 원거리 지역은 승합차나 버스 등을 이용해 선거인단의 단체이동을 꾀하기로 한 것. 당 관계자들은 교통편의를 제공하게 되면 투표참가자가 늘어나는 효과도 거둘 수 있다고 기대하고 있다.

 다만 전체의 50%선(549명)을 차지하는 신규모집 선거인단의 경우 일반국민을 대상으로 했기 때문에 직장근무 등의 이유로 기존의 대의원, 당원 선거인단에 비해 참석율이 다소 저조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득표율 전망= 당 관계자들 사이에는 지난 4년여동안 총재를 지내면서 소위 "이회창 대세론"을 뿌리내린 이회창 후보가 1위를 할 것이란 관측에는 거의 이견이 없다.

 하지만 울산남구출신 최병국 의원이 선대본부장을 맡고 있는데다 경남 산청출신인 최병렬 후보, 인천경선에서 2위를 한 개혁성향이 강한 이부영 후보가 예상외의 선전을 할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과학경제대통령"을 주창하는 이상희 후보는 인근 부산 출신이라는 점에 기대를 걸고 있다.

 이같은 분위기속에 인천경선에서 약 80%를 득표한 이회창 후보가 울산에서도 독주하면서 대세론을 확산시킬 수 있을 지 주목된다.

 반면 이회창 후보의 지나친 1인독주양상은 국민적인 관심저하로 연결돼 당의 대선전략에 도움이 되지않는다는 우려도 만만찮아 선거인단의 표심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도 관심사다. 송귀홍기자 khsong@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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