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에 "기회 지속되는 동안 '관여 기회' 추구하라"…협상 응할 것 거듭 촉구 "北 WMD 지속 개발, 국제 규범에 대한 반항이자 제재 위반"

▲ 비건 방한
(서울=연합뉴스) 대북 실무협상을 총괄하는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20일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2019.8.20

[경상일보 = 연합뉴스 ]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 특별대표는 6일(현지시간) 북한이 대량살상무기(WMD)를 계속 고수한다면 미국과 전 세계는 이를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비핵화시 밝은 미래'라는 비전을 재확인, 가장 중요한 것은 적대를 극복하기 위한 북미 간 협력이라며 북한이 대화에 나설 것을 거듭 촉구했다.

    북미 실무협상의 미국측 대표인 비건 대표는 이날 모교인 미시간대 강연 및 대담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비건 대표는 "우리는 북한의 계속되는 WMD 개발의 위험한 현실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갖고 있다"며 이는 국제적 규범에 대한 '반항'이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들에 대한 위반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는 평화를 향한 진전을 위해 그러한 무기를 결코 보유하지 않겠다는 북한이 한 여러 약속에 대한 위반"이라고 덧붙였다.

    비건 대표는 "이 순간 추가 진전을 달성하기 위해 우리가 취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조치는 미국과 북한이 적대의 정책을 극복하기 위해 함께 협력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북미 협상의 필요성을 거듭 역설했다.

    비건 대표는 "우리가 성공하려고 한다면, 북한은 기회가 지속되는 동안 협상 장애물에 대한 추구를 한쪽으로 치워놓고 대신 관여를 위한 기회들을 추구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는 기회가 무한정 지속되지 않을 수 있는 만큼, 기회가 유지될 때 대화에 나서라는 '우회적 경고'의 메시지도 담은 발언으로 보인다. 
    비건 대표는 북한으로부터 소식을 듣는 대로 북한과 관여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 "우리는 혼자서 이것을 할 수는 없다"며 북한에 협상 테이블에 나설 것을 재차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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