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폭 속 따뜻하고 정겨운 시장 풍경

배자명 개인전 14일까지

▲ 배자명 작가의 ‘점빵’
울산 중구문화의거리에 있는 ‘아트스페이스 그루’가 독립 갤러리로 새 단장했다. 이를 기념하는 첫 전시로 배자명 작가의 개인전 ‘시장-맨날’이 진행되고 있다.

아트스페이스 그루(중구 중앙길 158, 2층)는 중구의 ‘문화예술업종 육성사업’의 지원을 받아 2016년 창작과 전시공간으로 조성됐다. 지난 3년 간 이 공간을 작업실(창작공간)로 운영해 온 박선지 대표는 지원이 마무리 된 올해 이 곳에 있던 작업실을 옮기고, 대신 갤러리로 확장시켜 지역 예술가들의 발표 공간으로 전환했다. 영상, 설치, 평면회화 등 다양한 장르의 미술전시가 가능하다.

배 작가는 한국화 전통기법을 고수하며 일상에서 행복을 찾는 작업을 하고 있다. 울산문화예술회관이 지역의 젊고 유망한 작가를 발굴하기 위해 해마다 추진하고 있는 ‘올해의 작가 개인전’을 통해 2016년 소개된 바 있다.

전시장에는 현재 평면회화로 작업한 ‘시장’ 시리즈 10여 점이 선보이고 있다. ‘시장구경’ ‘점빵’ 등은 시장과 그 주변에서 일어나는 소소한 일상을 정감 있는 시선으로 담아낸다. 한지, 분채물감, 먹 등 한국화 특유의 느낌을 주는 재료들을 사용해 작고 소소하나 따뜻함이 느껴진다.

배자명 작가는 계명대와 울산대 일반대학원에서 동양화과를 전공했다. 초대전과 개인전 5회를 비롯해 다수의 아트페어, 단체전에 참여했다. 현재 국립현대미술관 정부미술은행, 울산문화예술회관에서 배 작가의 작품을 소장하고 있다. 이번 전시관람은 14일까지 가능하다. 홍영진기자 thinpizz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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