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연우 교수 디자인팀 ‘어반’ 출품
2019 IDEA 디자인 어워드 본상 수상
나비가 나는 듯 열리는 양쪽 문 눈길
UNIST 연구진이 디자인한 울산 초소형 전기차가 세계적 디자인 어워드에서 상을 받았다.
UNIST(총장 정무영)는 디자인 및 인간공학부 정연우 교수팀의 초소형 전기차 컨셉 디자인 ‘어반(Urban)’이 2019 IDEA 디자인 어워드에서 본상(Finalist)을 수상했다고 8일 밝혔다. 어반은 자동차 및 운송 부문에서 수상했다.
울산시는 울산테크노파크, (주)티엠엠(대표 노종상)과 함께 2020년 양산을 목표로 초소형 전기차 산업 육성을 지원하고 있다. 정연우 교수팀(구교휘·한가을·박초은 연구원)은 이 프로젝트에서 디자인 부문을 맡았는데, 그 결과물이 바로 ‘어반’이다.
어반은 2인승 초소형 전기차로 차량은 전폭 1460㎜, 전장 2500㎜의 작은 사이즈로 좁은 곳에도 주차가 쉽다. 경량화를 위해 차체와 시트를 3D 프린팅으로 제작할 수 있도록 디자인했다. 3D 프린팅이 적용된 부분은 사용자마다 취향에 맞게 제작할 수 있다.
어반은 세 가지 특성을 가지고 있다. 첫번째는 ‘스마티(Smarty)’로 차체가 작고 가벼운 어반은 같은 충전시간으로 다른 전기차보다 더 멀리 갈 수 있다. 두번째 ‘다이나믹(Dynamic)’은 영화 속 영웅을 닮은 역동적 외관을 의미한다. 마지막 ‘엘레건트(Elegant)’는 나비가 나는 듯 열리는 양 쪽 문의 형태로 표현했다.
대시보드 디품플레이에 스마트폰 화면을 적용하는 ‘스마트폰 미러링’은 20대에게 익숙한 사용 환경을 제공한다. 핸들과 페달, 대시보드를 일체형으로 연결해 시트를 움직이지 않아도 핸들 거리를 조절할 수 있도록 하는 독특한 공간 활용법을 제시하기도 했다.
IDEA(International Design Excellence Awards)는 미국 산업디자이너협회가 주관하는 국제 디자인상으로, 세계 3대 디자인상으로 꼽힌다. 올해 어반이 수상한 자동차 및 운송 부문에서는 현대자동차의 신형 소나타, 한국타이어의 컨셉 타이어도 함께 본상을 수상했다. 김봉출기자 kbc78@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