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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의 시각]울주군수의 잦은 공무출장, 이제 결실 맺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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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9.08  21:2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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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춘봉 사회부 차장

‘외유(外遊)’란 말 그대로 외국에 나가 여행을 한다는 뜻이다. 지자체장이나 지방의원들이 공무상 해외출장을 간다는 명목으로 관광을 일삼는 경우가 많아 부정적인 뜻으로 해석되곤 한다. 최근 들어서는 각 지방의회가 의원들의 외유를 방지하기 위해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고 있다. 해외 출장을 심사하는 위원 수와 민간 심사위원 비율을 확대하고, 연수·출장 계획서나 심의위원회 회의록 등을 의회 홈페이지에 공개하기도 한다.

이선호 울산 울주군수는 지난해 7월 취임이후 5차례 공무상 해외 출장을 떠났다. 취임 직후인 지난해 8월 일본 쓰시마 방문을 시작으로 러시아, 일본, 베트남, 유럽을 잇따라 찾았다. 현재 시점에서 이 군수의 해외 출장은 ‘외유’와는 거리가 멀다. 지난해 일본 쓰시마 방문에서는 우호협력도시의 초청을 받아 두 도시의 우의를 다졌다. 지난해 12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방문은 문화·관광 활성화 방안 모색 차원에서 마련됐다. 올해 4월 일본 홋카이도 견학에서는 두동면 일원에 추진 중인 허브 주제의 경관관광지구 조성 가능성을 타진했다.

지난 7월 베트남 화빈성을 찾았을 때는 두 도시간 기술교류 협력에 관한 경제교류 MOU를 체결했다. 가장 최근인 지난 8월에는 독일과 네덜란드, 포르투갈, 스위스 등 유럽 4개국을 돌며 중점 공약사업과 관련된 시설을 견학했다. 독일 축산농장과 독일 최대 축산시설 자동화기기 생산업체 및 스마트 축산 농가를 방문해 공약사항인 스마트 축산단지 조성 추진 방향을 점검했다. 이어 스위스에서는 영남알프스를 중심으로 추진 중인 산악관광의 정책 방향을 살펴봤고, 포르투갈 코아에선 반구대암각화 활용 방안과의 접목을 검토했다.

일각에서는 지역 현안을 뒷전으로 하고 지나치게 해외 출장을 자주 다니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해외 출장이 잦다고 이를 마냥 부정적으로 볼 일은 아니다. 행정 경험이 부족한 단체장이 거액의 예산이 투입되는 중점 사업을 추진하기 전 명확한 방향성을 찾기 위해 해외 우수 사례를 눈으로 확인하는 것은 충분히 의미있다. 직원들이 계획을 세우더라도 선장인 단체장의 확신이 부족하면 사업은 엉뚱한 방향으로 흘러갈 수도 있기 때문이다. 다만 잦은 해외 출장이 성공적으로 진행됐을때 해외 출장은 정당성을 얻을 수 있다.

이 군수는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일반인 신분으로 관광차 방문했을 때와 행정기관의 수장으로 현지를 찾았을 때 느끼는 바가 다르다고 말했다. 각종 제도와 시설을 보면서 종전에는 예사로 지나치던 것들에서도 나름대로의 의미를 찾을 수 있었다고 했다. 특히 이런 과정을 통해 머릿속 구상을 체계화하고 밑그림을 완성해 결실을 맺을 수 있는 요소가 있다며 해외 출장의 나름의 성과에 대해 만족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 군수가 취임한 지 1년이 훌쩍 지났다. 밑그림을 그리는 단계는 충분히 지났다는 말이다. 중점 추진사업의 경우 기본방향을 정하는 용역에만 1년 가까이 소요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구상단계가 길어질 경우 자칫 현 임기내 사업의 첫삽을 뜨지 못할 수도 있다. 잦은 출장에서의 성과를 바탕으로 주요 공약 및 중점 추진사업에 대한 실질적인 이행방안이 조속히 나오길 기대한다. 이춘봉 사회부 차장 bong@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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