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외 불확실성들이 완화되면서 원/달러 환율이 하락하고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되는 등 전반적인 투자심리가 회복되는 모습이 일단 반가운 상황이다.
우선 주목해야 할 점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형주의 뜨거운 상승세다. 두가지 관점에서 바라볼 수 있는데 우선은 서두에 언급한 뉴스들처럼 대외 환경 개선을 자극하는 소식에 메모리 반도체주가 가장 먼저 반응했다는 점이다. 단순히 반도체 종목이 아닌 코스피를 대표하는 시총 1,2위 주식으로 국내증시의 수급 회복을 빠르게 이끈 대표성 측면에서의 의미를 지닌다.
또 하나는 반도체 업황 회복 가능성인데, 8월 PC DRAM 고정거래가격이 컨센서스를 뒤집고 약 11개월 만에 하락세를 멈췄고, NAND는 소폭 상승한 것이다. 이제 반도체 수출 관련 데이터만 어느정도 반등해 준다면, 업종 뿐만 아니라 코스피의 방향성 자체에 안정감을 줄 수 있는 요인이 될 수 있다.
물론 모처럼 지수 반등에 답답함이 조금 가신 것은 사실이지만, 기술적 반등 이상의 의미를 부여하려면 아직은 확인할 것들이 남아있다. 미중 무역협상을 포함해 최근 흘러나온 여러 긍정적 소식들이 있었지만 사태의 완화 내지는 기대감에 불과하지 상황의 종료를 의미하지는 않기 때문이다. 국내외 경기 불확실성과 코스피 기업실적 부진 및 밸류에이션 부담 등은 지수가 추가 반등할 경우 불안감을 자극할 요인이 될 수 있다.
단순한 추격매수 보다는 시총 상위 우량주 중심의 차분한 대응을 우선시하고, 명절 이후 정세 변화를 다시 한번 지켜보는 것이 좋을듯 하다. 서정협 현대차증권 울산지점 문화회관브랜치 대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