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항일반 9.8%·본항일반 20%

18개 부두 생산성 밑돌아

염포 40.8%·용연도 34% 불과

맞춤형 향상 방안 구축 지적

▲ 자료사진
울산항이 산업수도 수출입관문 역할을 하고 있지만 여전히 기업체가 운영하는 자가부두는 물론 국가소유의 공용부두 중 상당수가 하역능력에 미치지 못하는 화물을 처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전반적인 물동량 확충과 함께 각 부두별 맞춤형 생산성 향상 방안도 구축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8일 울산항만공사가 밝힌 부두별 생산성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부두 생산성(하역능력/처리실적*100)이 100%를 밑도는 부두는 18개에 달한다.

신항일반부두는 하역능력이 139만6000t이지만, 처리실적은 2014년 14만1897t, 2015년 10만3965t, 2016년 10만8092t, 2017년 10만4321t, 2018년 13만6565t에 불과하다. 지난해 기준으로 생산성은 9.8%로 가장 낮았다.

남구 장생포에 소재한 울산본항의 경우, 석탄부두가 85.8%, 1부두 59.9%, 5부두 70.0%, 7부두 26.4%, 8부두 51.6%, 9부두 72.7%, 일반부두 20.1%의 생산성을 보였다.

특히, 205만6000t의 하역능력을 갖춘 일반부두는 2014년부터 2016년까지 꾸준히 90만t대의 처리실적을 나타내다가 2017년들어 80만t대로 떨어진데 이어 2018년도에는 2017년 대비 절반을 조금 넘는 41만2346t에 그쳤다. 울산본항에서 가장 높은 하역능력(356만4000t)을 갖춘 6부두는 2014년부터 2017년까지 생산성 100%를 밑돌았지만 2018년에는 361만8422t으로 생산성을 101.5%까지 끌어올렸다.

염포부두는 하역능력 281만9000t에 처리실적이 114만9520t으로 생산성이 40.8%, 미포부두는 98만7000t 하역능력에 46만5194t 처리 실적으로 생산성이 47.1%에 그쳤다. 울산항만공사가 114만5000t의 하역 능력으로 직접 개발에 나선 용연부두는 2017년(10만561t)보다는 처리실적을 29만t 정도 높였지만 여전히 생산성은 34.1%(39만269t)에 머물렀다.

신항컨테이너부두도 하역능력 720만2000t에 비해 생산성은 88.0%에 그쳤다.

자동차 부두, 온산 제1~4부두, 동북부두, 유화부두, OTK부두, 대한통운신항부두, 한진신항부두, LS니꼬신항부두 등은 생산성을 100% 초과했다.

항만 관계자는 “부두 생산성 향상과 함께 뒤따를 수 있는 안전성 강화를 위해서라도 부두 환경개선에 박차를 가하고 생산성을 고려한 맞춤형 부두별 활성화 방안을 시급하게 구축해야 중장기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형중기자 leehj@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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