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연도 울산강북교육지원청 교육장

‘생각을 바꾸는 생각’(마이클 미칼코/끌리는책)

▲ 정연도 울산강북교육지원청 교육장이 추천도서 ‘생각을 바꾸는 생각’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다.

김동수기자 dskim@ksilbo.co.kr

<생각을 바꾸는 생각>은 창의력 분야 세계적 대가인 마이클 미칼코가 사람들 안에 숨은 잠재력을 깨닫게 하고 삶을 다르게 사는 방법을 알려주는 통찰을 제공하고 있다. 다빈치, 아인슈타인, 스티브 잡스 등 세계 역사의 흐름을 바꾼 인물들의 생각을 거론하면서 이들의 공통점이 인생을 긍정적인 생각으로 살았고, 그것이 창의적 행동으로 나타나게 됐다는 점을 알려주고 있다.

정연도 울산강북교육지원청 교육장은 지난 2012년 울산교육청 학교폭력 관련 업무를 담당하는 장학사로 근무했다. 당시 대구에서 중학생이 학교폭력으로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일이 사회적 이슈로 부각되면서 전국 교육청에 학교폭력 업무를 담당하는 부서가 신설됐다.

2012년 학교폭력 관련 심의는 한해 500건에 이를 정도였다. 정 교육장은 2012년과 2013년을 교직생활에서 가장 힘들었던 시기로 기억하고 있다.

수백 건의 다양한 학교폭력을 담당하면서 과도한 업무에 힘이 들었지만, 학교나 학부모들이 학교폭력에 대한 ‘고정된 생각’으로 민원을 제기하고 자기 아이 중심으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것을 보고 많은 스트레스로 힘이 들었다고 회고했다. 이런 상황에서 당시 대학을 다니던 정 교육장의 아들이 “아버지, 이 책을 읽고 생각을 바꿔보세요”라며 권한 책이 바로 이 책이다.

정 교육장은 “모든 고뇌의 산물은 자기로부터 출발하며, 괴로움과 고난도 생각을 바꾸면 극복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책 속의 인상 깊었던 문장으로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인식이 수동적인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감각으로 외부 자극을 보고 듣고 냄새 맡고 맛보고 느낀다고 생각한다. 실제로 거기에 있는 것을 기록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과학자들과 심리학자들은 인식이 수동적이라기보다는 능동적이라는 것을 입증해왔다. 그것은 ‘현실’을 기록하는 것이 아니라 구성한다”(202쪽)를 꼽았다.

같은 사물을 놓고도 관찰자의 주관적인 고정적 인식에 따라 해석을 달리한다. 가령 세계 최고 규모의 협곡인 미국의 그랜드캐니언을 보고 온 화가는 그곳을 그림 그리기에 더없이 훌륭한 풍경으로 보지만, 카우보이는 그곳이 소떼를 몰기에 끔찍한 장소라고 본다는 것이다. 주관적인 인식에 의해 의식이 지배받지 않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생각을 바꿀 수 있는 생각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정 교육장은 “학교 현장에서는 높은 지식을 요구하는 인재보다는 창의성 있는 인재를 키우기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다”며 “이 책은 역발상이 어떻게 큰 결과를 만들어 냈는지를 구체적으로 밝히면서 고정된 생각의 틀을 벗어나 생각을 바꿔낼 수 있는 여러 방법들을 제시하고 있기 때문에 학생들뿐만 아니라 수동적으로 기계적으로 살아가는 많은 사람들에게 권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봉출기자 kbc78@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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