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미술 현주소 조명·대만서 건너온 작품까지

▲ 9일 개막한 ‘현대미술로의 레드카펫’(Red Carpet to Contemporary Art) 전시회.

16일까지 울산문예회관서
중국문예협 회원들 작품 등
4개 전시관서 90여점 소개
평면회화 중심 조각·사진에
메인행사장 ‘레드카펫’ 눈길

셀럽들의 레드카펫 퍼포먼스는 ‘영화제’에서만 열리는 게 아니다. 울산지역 현대미술작가들이 현대미술 지평을 넓히기 위해 전시장에 레드카펫을 깔았다. 미술을 어려워하는 일반 시민들이 이 카펫을 ‘사뿐히 즈려밟고’ 전시장으로 들어 가, 수많은 현대미술을 마음껏 즐기고 감상할 수 있도록 미술감상 놀이터를 마련한 것이다.

울산지역 현대미술작가들의 모임 현대미술작가회(이하 현작회)가 ‘현대미술로의 레드카펫’(Red Carpet to Contemporary Art) 전시회를 개막했다.

전시는 울산문화예술회관 내 1전시장부터 4전시장까지 4개 전관에서 오는 16일까지 진행된다. 단, 전시 기간 중 추석 연휴가 끼어있는 바람에 일정 중 12~13일 이틀간은 관람할 수 없다.

전시장에는 총 90점의 작품이 소개되고 있다. 현작회 소속 45명 작가들의 작품과 함께 현작회의 초청으로 울산에서 전시회를 갖게 된 대만 중국문예협회(회장 Fang Peng-Cheng) 45명 회원들의 작품으로 구성된다. 대부분이 평면회화로 구성되나, 입체적인 조각과 오브제로 마감된 부조, 사진, 공예, 판화 작품까지 다양하다.

이번 전시는 주한경 장은경 박철 이서윤 심상철 최병문 권일 등 중견작가부터 장수은 송진아 이우수 정미진 등 청년작가에 이르기까지 울산미술의 현주소를 보여준다. 게다가 대만에서 건너 온 현대미술작품까지 동시에 감상할 수 있다.

우성립 회장은 “전시장 내 설치된 ‘레드카펫’은 개막행사 이후 전시가 끝날 때까지 깔아놓을 예정이다. 우리 미술이 시민들에게 익숙해지면 좋겠다. 카펫이 깔린 메인 행사장이 시민들에게 포토존으로 활용되길 바란다. 추석 연휴 전시장을 방문해 울산미술, 현대미술과 함께해 달라”고 말했다. 홍영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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