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렌모노머 생산시설 구축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 나서

2021년 12월말까지 완공 계획

▲ 대한유화(대표이사 사장 정영태·사진)
대한유화(대표이사 사장 정영태·사진)가 울산 온산에 3000억원을 투자해 스티렌모노머(Styrene Monomer, SM) 신규 공장 건립에 나서기로 해 주목받고 있다.

대한유화는 9일 울산 온산에 스티렌모노머 생산시설을 신설하는 데 3000억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 차원에서 추진되는 것으로 파악되는 이번 신규시설 투자는 스티렌모노머 생산시설 구축사업으로, 이 신규시설은 울산 온산공장에 구축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투자는 벤젠·톨루엔·자일렌(BTX) 계열의 신규 사업 진출을 위한 것으로 오는 2021년 12월31일까지 진행된다.

투자 금액은 작년 말 자기자본 대비 17.6% 규모다. 대한유화는 신규 SM 사업진출을 통해 기존 잉여 에틸렌 및 벤젠을 활용한 NCC 업스트림, 다운스트림 사업의 효율성을 높여나간다는 전략이다.

스틸렌모노머는 일회용 컵이나 단열재 등 범용 플라스틱 제품의 기초 원료다. 구체적으로 △음료 용기 등에 사용되는 폴리스티렌(PS) △타이어 등에 사용되는 SBR(스티렌부타디엔러버) △각종 전기·전자 제품의 내·외장재로 사용되는 ABS(아크릴로니트릴부타디엔스타이렌) △도료 등 원료로 사용된다.

회사측은 “SM 사업 진출을 통해 기존의 잉여 에틸렌 및 벤젠을 활용한 NCC(나프타 분해설비)의 업·다운스트림 사업의 효율성 제고 및 수익 기반 다양화를 도모할 것”이라며 “중장기적으로는 올레핀 및 PE(폴리에틸렌)·PP(폴리프로필렌)에 편중된 사업모델을 탈피해 방향족 계열 신규 사업 확장의 교두보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대한유화는 앞서 4950억원을 투자해 울산 온산 NCC 공장 증설을 완공해 현재 가동이다, 이에 따라 온산공장의 NCC 생산능력은 에틸렌 기준 연간 47만t에서 80만t으로 확대됐다.

대한유화는 또 1066억원을 투자해 2018년 9월 울산공장 HDPE(고밀도폴리에틸렌)과 PP(폴리프로필렌) 설비 증설을 완료, 현재 가동 중이다. 증설 결과 울산공장의 HDPE 생산능력은 연간 53만t에서 60만t으로 확대됐다.

한편, 대한유화는 올 상반기 430억원을 들여 그라운드 플레어 스택(가스를 태워 독성 등을 없애 대기중에 내보내는 장치)과 슈퍼 스팀 보일러 등 환경개선을 위한 신규 설비 도입에도 박차를 가했다. 이형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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