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남면 신화리 일원 153만㎡...대규모 복합특화단지 추진

▲ 송철호 울산시장이 10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KTX역세권 배후지역 복합특화단지 조성사업’ 등 지역발전 청사진을 발표하고 있다. 김경우기자 woo@ksilbo.co.kr

민·관 공동투자사업 방식
8364억 투입, 2023년 착공
롯데, 복합환승센터 재시동
10월께 최종 사업계획 확정

울산 울주군 삼남면 KTX울산역세권 주변 배후지역에 새로운 대규모 복합특화단지가 조성된다. 민·관의 공동투자사업으로 산업, 연구, 교육, 주거, 문화, 기업지원 기능을 갖춘다. 아울러 롯데가 추진하는 KTX울산역 복합환승센터 건립사업도 오는 10월께 사업계획을 최종 확정, 내년 6~8월께 착공할 것으로 보인다.

KTX울산역세권 일원에 울산전시컨벤션센터와 복합환승센터, 복합특화단지까지 조성되면 KTX울산역을 중심으로 한 울산 서부권 지역은 밀양, 양산, 김해 등에 대응할 신성장거점으로 도약할 것으로 전망된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10일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KTX역세권 배후지역 복합특화단지 조성사업’과 총 2조1143억원 규모의 신규투자를 바탕으로 한 ‘울산형 일자리 창출 로드맵’ 등 지역발전 청사진을 발표했다.

KTX역세권 배후지역 복합특화단지는 울산역세권을 산업과 연구, 교육, 주거 기업지원기능 등을 갖춘 자족가능한 신도시로 육성하는 게 목적이다.

사업위치는 울주군 삼남면 신화리 일원이며 면적은 153만㎡(46만평)이다. 앞서 울산시는 지난 9일 도시계획위원회를 열고 해당 지역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했다.

총 사업비는 8364억원(추정)이며, 도시개발사업 방식으로 진행된다. 민·관 공동투자로, 울산도시공사와 울주군, 한화 등이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한다. 지분율은 공공이 51%, 민간이 49%이며, 한화는 총 4089억원을 투자한다. 총 사업부지의 53%(81만1424㎡)는 한화가 소유하고 있다.

향후 계획은 오는 10월 도시개발구역 지정 입안으로 첫 행정절차를 밟는다. 이어 2020년 6월 도시개발구역 지정을 고시하고, 그해 8월 SPC를 설립한다. 2021년 7월 개발계획 승인고시와 2022년 5월 실시계획인가 고시, 2022년 5월 보상절차 등을 거쳐, 2023년 착공해 2025년 완공 계획이다.

복합특화단지의 기본구상에는 스마트 주거(주거, 학교, 공공시설), 마이스산업(컨벤션, 관광 문화), 도시첨단(에너지, 바이오산업, 미래자동차), R&D(공공 또는 민간 연구시설), 스마트에너지 등의 시설이 들어선다.

송병기 경제부시장은 보충설명으로 “부지 전체를 특화산단으로 조성하기에는 평당 280만원에 이르는 조성원가가 너무 비쌌다”며 “이에 따라 사업성이 담보된 도시개발사업으로 결정했고, 울산 미래먹거리 산업 투자유치 기반 차원에서 전체 부지의 30%를 특화산단(도시첨단)으로 중복지정했다. 또 특화산단을 정부에 경제자유구역으로 신청해 놓은 상태”라고 밝혔다.

이어 “마이스산업의 확장성을 염두한 제2의 전시컨벤션센터 건립도 특화단지 구상에 들어간다”며 “스마트 주거는 상업시설 중심으로 개발되는 KTX역세권에 주거환경을 뒷받침해주는 개념”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UNIST와 연계한 바이오 헬스산업과 수소 등 에너지산업 육성을 지원하는 기능을 갖추게 된다”고 강조했다.

 

복합특화단지와는 별개로 롯데측이 추진하는 KTX울산역 복합환승센터 사업계획도 오는 10월 마무리된다. 지난해 6월 롯데는 착공을 앞둔 시점에서 복합환승센터 추진을 전격 중단했다. 복합쇼핑몰 형태로는 투자대비 수익성이 낮아 사업계획을 수정하겠다는 이유에서다.

시에 따르면 복합환승센터 총사업비는 당초 2520억원에서 3125억원으로 늘어난다. 증액 사유는 복합환승센터의 품격을 더욱 높이기 위해서라는 게 울산시의 설명이다. 전체 사업규모는 다소 축소되면서 울산의 실정에 맞는 테마쇼핑몰로 변경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롯데는 오는 10월 사업계획을 최종 확정하고 울산시에 사업변경을 신청할 계획이다. 국가통합교통체계효율화법에 따라 롯데는 복합환승센터 지정면적의 10분의 1 이상을 변경하거나 시설용도를 변경하는 경우 모든 절차를 새로 이행해야 하지만 사업변경안이 10분의 1 이하면 6개월내 변경절차를 완료할 수 있다. 울산시는 내년 6~8월께 착공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반면 롯데의 강동리조트 사업은 원점에서 재검토되고 있다. 지금 형태로는 사업성이 전혀 없다는 판단에서다. 울산시는 올해 연말에 윤곽이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 최창환기자 cchoi@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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