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크리스티아누 호날두[AP=연합뉴스]

포르투갈 공격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4)가 아일랜드의 전설적인 스트라이커 로비 킨을 제쳤다.

호날두는 11일(한국시간) 리투아니아 빌뉴스의 LFF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년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0) 예선 B조 4차전에서 리투아니아를 상대로 4골을 몰아치며 팀의 5-1 대승을 이끌었다.

이 경기 전까지 유로 예선에서 21골을 넣었던 호날두는 자신의 기록을 25골로 늘려 유로 예선 역대 최다 득점 선수가 됐다.

종전 기록은 킨이 가지고 있던 23골이었다.

경기 전 킨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너는 충분히 많은 기록을 가지고 있으니 내 기록은 가져가지 말아라"라며 농담을 건넸지만, 호날두는 자신의 8번째 A매치 해트트릭을 작성하며 킨을 뛰어넘었다.

2003년 포르투갈 성인 국가대표팀에 데뷔한 호날두는 총 160번의 A매치에 출전해 93골을 기록했다.

유럽 국적의 선수 중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고 90골 이상을 넣은 선수는 호날두가 유일하다.

리투아니아전 활약으로 호날두는 이란의 공격수 알리 다에이가 가지고 있는 A매치 골 세계 기록(109골)과 차이를 16골로 좁혔다.

'노장'이라고 불릴만한 나이대에 접어들었지만, 여전히 소속 팀과 국가대표에서 좋은 기량을 유지하고 있어 다에이의 기록을 넘는 것도 충분히 가능해 보인다.

현재 득점 추세대로라면 그가 다에이의 기록을 넘어서기 위해서는 32경기가 더 필요할 전망이다.

[경상일보 =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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