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기업들, 미국산 대두·돼지고기 가격 문의

▲ 상무부 가오펑 대변인

다음 달 초 열릴 미·중 고위급 무역 협상을 앞두고 중국이 미국 대두와 돼지고기 등 농축산물 구매 재개를 위한 절차를 시작했다고 12일 밝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2천500억 달러(약 298조원)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추가 관세 부과 시기를 10월 1일에서 10월 15일로 늦춘다고 말했다.

미·중 양국이 무역 협상을 앞두고 서로 성의를 표시하면서 우호적인 분위기를 조성하는 모습이다.

전날 중국은 지난해부터 부과한 윤활유와 항암제 등 16개 미국산 제품에 대한 추가관세에 대한 첫 면제 조치를 발표했다.

가오펑(高峰) 상무부 대변인은 12일 정례 브리핑에서 "중국 기업들이 이미 미국산 농산물 구매를 위해 가격 문의를 시작했다"면서 "대두와 돼지고기도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이 농산물 구매를 늘리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고 비난해왔다.

미·중 무역전쟁으로 트럼프의 지지층인 팜 벨트(미 중서부 농업지대)의 농부들은 상당한 타격을 입었다.

중국은 지난달 미국이 중국산 제품에 대한 추가 관세 부과를 발표하자 곧바로 미국산 농산물 수입 중단으로 보복했었다.

가오 대변인은 미·중 양측이 계속 마주 보고 걸으며 실제적인 행동으로 "협상을 위한 좋은 조건"을 만들기를 희망했다.

아울러 양국이 효과적으로 소통을 유지하고 있으며, 실무진이 가까운 시일 안에 만나 고위급 협상을 위한 준비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연기 발표에 대해서는 "미국이 보낸 선의의 표시를 환영한다"고 말했다.

가오 대변인은 미국의 관세 유예와 화웨이 제재 완화가 중국의 미국 농산물 구매 재개의 조건이라는 미국 언론 보도에 대해서는 "그런 협상 조건에 대해서는 알지 못한다"고 답했다.

한편 무역 협상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 가운데 이날 상하이 증시에서 상하이종합지수는 0.75% 상승 마감했다.

[경상일보 =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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